泰山之高, 背而弗見 ;
태산지고 배이불견

秋毫之末, 視之可찰.
추호지말 시지가찰

태산의 높이도 등지면 보이지 않고, 깃털 끝도 살피면 눈에 들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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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안의 회남자 설림훈에 있는 말이다.

태산은 높고 커서 쉽게 눈에 들어오고,가을철 새의 속털은 작고 가벼워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제아무리 높고 큰 태산이라 하지만 등지면 볼 수가 없다.

그리고 새 깃털 하나도 자세히 살피면 눈에 들어 온다.

보겠는지 안보겠는지의 의지 차이요 방법의 문제다.

오늘날 인류가 이룩한 과학문명의 수준은 사람들로 하여금 보다 더 큰 것을 볼 수 있게 하고 보다 더 작은 것,심지어는 보이지 않는 것까지도 볼 수 있게 한다.

우주과학이나 생명공학의 발달이 바로 그 좋은 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보이지 않는 것,들리지 않는 소리가 많다.

잘 살피고 귀담아 들어야 한다.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