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남대문시장에 인터넷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B2C(기업.소비자간 거래)에서 B2B(기업간 거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전자상거래 방식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재래시장이라면 그 속성상 전자상거래시대에 뒤처질 수 밖에 없다는 일반인들의 관념을 깨고 세계적인 첨단 패션메카로 새롭게 태어나려는 시도이다.


동.남대문시장 B2B의 최초 모델은 한국의류진흥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ndN(남.동대문 네트워크)".

동.남대문시장 의류도매상 연합체인 진흥센터는 내달초 재래시장 수출 전용창구로 활용할 인터넷사이트(www.ndNK.co.kr)를 오픈한다.

이 사이트는 남.동대문의류시장의 공동의류브랜드인 "ndN"과 매장 등을 소개하는 동시에 온라인상에서 해외바이어와의 수출상담도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도쿄에 ndN재팬이라는 지사도 개설했다.

진흥센터의 한 관계자는 "최근 1백50여명의 일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앞으로 이 사이트를 통해 일본은 물론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도 적극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자상거래 전문업체인 FSCM도 내달 1일 동대문 B2B 패션사이트(www.fscm.co.kr)를 오픈한다.

이 사이트는 동대문상권과 지방 도.소매상인, 중국 등 국외시장을 B2B와 B2C로 연결해 제품주문에서 배달까지 일괄 처리해 준다.

FSCM은 이를위해 패션정보서비스업체인 프로패션정보네트워크와 동대문 도매의류쇼핑몰인 디자이너클럽, 팀204, 동대문종합시장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이 사이트가 본격 가동될 경우 지방 도.소매상들이 저녁늦게 서울로 올라와 물건을 떼가는 불편함과 여기에 드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지방 도.소매상 해외바이어 등이 이 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주문하면 콜센터에서 자동 체크해 의류쇼핑몰인 디자이너클럽 팀204 등에 알려줘 제품을 배달하게 된다.

인터넷 전문기업 지에스텔레콤은 남대문.동대문시장 등 5대 재래시장을 통합한 온라인 쇼핑몰 "보따리21(www.botari21.co.kr)"을 개설했다.

동대문 남대문 평화 이태원 경동시장 등 국내 5대 재래시장의 1천5백여 점포가 입점해 있는 이 사이버 시장은 유망전략 상품 6천여가지를 엄선,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해외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인터넷쇼핑몰업체인 SNS패션(www.snsfashion.co.kr)도 동대문.남대문시장 패션상품 8천여종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중이다.

SNS패션은 현재 국내보다 해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바이어가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국제특송서비스를 통해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오는 7월말까지 이탈리아 일본 중국 등 7개국에 해외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신평화인터넷쇼핑몰(www.shinpyunghwa.com)은 "패션강국코리아"라는 기치로 인터넷상에서 의류도매상과 젊은 디자이너들의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

독창성이 뛰어난 패션디자인을 e-메일(webmaster@shinpyunghwa.com)로 보내주면 이를 생산업체가 상품화하는 방식이다.

채택된 디자인 제공자에게는 판매금액의 3%가 지급된다.

상인이 아닌 일반 소비자들을 겨냥한 사이버몰도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쇼핑몰전문업체가 시장과 손을 잡거나 시장 스스로 사이버 몰운영에 뛰어들었다.

인터넷쇼핑몰업체인 SNS패션(www.snsfashion.co.kr)은 동.남대문시장과 제휴, 패션상품 8천여가지를 인터넷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남대문시장은 인터넷쇼핑몰(www.namdaemunmarket.co.kr)을 운영중이다.

지난해 11월 처음 오픈해 시장 설명과 상가지도 제공 등 그동안의 홍보용 사이트 기능에서 벗어나 패션 잡화 등 1천여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동대문의 두산타워(www.doosantower.co.kr), 밀리오레(www.migliore.co.kr), 프레야타운(www.freya.com) 등 대형 패션쇼핑몰들은 자체 인터넷쇼핑몰을 오픈, 사이버열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밖에 재래시장 관련 정보 등 컨텐츠 제공으로 승부하는 사이트도 개설돼 있다.

히어로스페이스라는 패션브랜드업체는 동타(www.dongta.com)라는 정보사이트를 열고 동대문시장에 입점하는 법, 장사하는 법, 상가정보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는 동대문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의 살아있는 체험담이 많이 실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남대문.동대문시장이 진정한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세계적 패션메카로 자리잡기 위해선 전자상거래라는 흐름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최근 이곳에서 불고 있는 사이버열풍도 이같은 움직임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찬 기자 ksc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