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주부인 윤씨는 곧 만기가 돌아오는 1천만원짜리 예금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수많은 금융상품중 입맛에 맞는 것을 고르기가 싶지 않았다.

그녀가 찾은 재테크 전문가는 나한미 대리.한미은행의 사이버 지점장이다.

그녀는 은행을 방문하는 대신 안방에서 인터넷으로 한미은행 홈페이지( www.goodbank.com )에 접속했다.

초기화면에서 "개인" 메뉴중 "튼튼 재테크"를 클릭하자 나 대리가 등장했다.

우선 재테크 강좌를 들었다.

주부 직장인 학생 등으로 구분된 재테크 강의가 일목요연하게 화면에 나왔다.

실제 상담을 위해 재테크 상담 코너를 클릭했다.

질의 내용을 쓰라는 창이 나온다.

그녀는 간단한 질문을 넣고 자신의 전자우편( e-mail )주소를 입력한 뒤 확인버튼을 눌렀다.

잠시후 상담내용이 날아왔다.

현재 최고금리를 제시하는 굿뱅크닷컴 정기예금을 추천하는 메일이었다.

굿뱅크닷컴 정기예금은 오직 인터넷상에서만 신규가입이 가능하며 창구에서 가입할 때보다 기간에 따라 0.3~0.5% 더 높은 금리를 준다는 얘기다.

윤씨는 만기가 도래한 예금을 해지하고 굿뱅크닷컴 정기예금에 가입키로 했다.

예금해지 및 가입도 모두 인터넷으로 해결한다.

먼저 예금 해지란을 클릭했다.

예금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니 해지금액과 이자가 뜨면서 지정한 예금계좌로 돈이 자동 이체됐다.

이어 예금신규란을 클릭했다.

가입할 금액과 기간을 정하고 확인버튼을 누르니 1초도 안돼 "예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란 메시지와 함께 가입절차가 끝났다.

인터넷이 바꿔놓은 재테크 풍속도다.

윤씨는 문뜩 큰 아이의 유치원비가 생각났다.

내일 은행을 갈까 하다가 인터넷 뱅킹의 예약이체 메뉴를 찾았다.

이체메뉴엔 당일 타행환을 포함한 이체항목이 있고 그 아래 예약이체란 코너가 있다.

예약이체를 클릭하고 계좌번호 비밀번호 이체은행 이체계좌 이체금액 예약날짜 등을 입력하고 확인을 눌렀다.

귀여운 사이버 캐릭터가 예약이체 완료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끝이다.

한미은행이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다양하다.

잔액조회와 예금가입 및 해지,자동이체 등은 기본이다.

대출란에선 대출신청과 대출상환 및 이자납입등도 가능하다.

외환의 경우 해외송금부터 기업들의 수입.수출업무와 환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다. 한미은행 거래자는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 통장 잔액 조회란을 클릭한뒤 인증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계좌잔액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다시 거래내역란을 클릭하고 조회하고 싶은 날짜를 입력한뒤 확인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통장 거래내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신용카드 사용자도 마찬가지다. 신용카드란을 선택하고 사용내역 메뉴를 클릭한뒤 신용카드 번호 비밀번호 등을 입력하면 카드사용내역이 전부
나타난다.

월말을 기다려 신용카드 내역서를 받아볼 필요가 없다.

은행 창구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들이 인터넷상에서 가능하다.

최근 미국 골드만삭스가 아시아 6개국의 19개 주요 은행의 인터넷뱅킹시스템을 평가한 결과 한국에선 한미은행을 우수 인터넷 뱅킹기관으로 꼽은 것도 이 때문이다.

유병연 기자 yooby@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