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는 원기회복과 숙취해소를 위한 강장식품으로 애용돼 왔다.

미꾸라지 내에 있는 콘드로이친이란 점액물질이 인체의 혈관과 장기를 세척해줘 노화방지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본초강목은 본격 추어탕 전문점으로 지난해말 오픈했다.

현명순 사장은 "명나라때 의학서 본초강목의 정신처럼 보신을 위한 음식을 만들겠다는 뜻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집은 전북 부안의 토종 미꾸라지만을 사용한다.

이 곳에서 양식되는 미꾸라지는 특히 비린내가 덜하고 건강하기 때문이다.

조리과정에서도 독특한 비법으로 미꾸라지 특유의 비린내를 거의 없앴다.

추어탕은 미꾸라지와 들깨 된장 우거지 등을 넣고 푹 삶는다.

우거지는 탕의 깊은 맛을 배가시키며 해남산 된장은 얕은 맛을 더해준다.

들깨는 해풍을 맞고 자라 고소한 충남 서산산만을 고집한다.

미꾸라지를 많이 넣기 때문에 국물이 진한 것도 특징.

1인분 7천원.

추어전골은 추어탕보다 구수하다.

느타리 팽이 양송이와 미나리 부추 깻잎 당근 대파 등 재료를 푸짐하게 넣어 조리한다.

추어탕에는 미꾸라지를 갈아 넣지만 전골에는 통미꾸라지를 넣는 것도 다르다.

2~3인분 2만5천원.

이밖에 숙회 튀김 파전 등 미꾸라지로 만든 다양한 요리도 내놓는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부안산 꼴뚜기젓갈은 감칠맛이 일품이다.

(02)508-0045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