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은 19일 서울 한남동 승지원(삼성 영빈관)에서 전자부문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세계 1위 기업이 될 수 있는 중장기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6일 미국 치료를 마치고 귀국한 이 회장은 이날 8개 전자 관계사 사장단 20여명과 회의를 갖고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디지털 TV 휴대폰 등 품목별 경쟁력 향상방안을 깊이있게 논의했다고 삼성측은 전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사장단에 반도체 및 TFT-LCD 라인 증설을 빠른 시일내 검토해 세계 1위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

또 디지털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시스템 LSI사업을 확대하고 휴대폰은 선진기업과 제휴해서라도 세계 1위에 조기 진입시키라고 요구했다.

이 회장은 디지털 TV에 대해서는 "일본 업체와 동일한 조건에서 하는 사업인 만큼 반드시 세계시장을 제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삼성SDI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사업에,삼성전기에는 이동통신 부품을 비롯한 디지털 관련 부품생산에 주력해 사업구조를 재편할 것을 지시했다.

이 회장은 계열사별 독립경영도 중요하지만 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 바이오 소재 등 첨단 사업관련 기술을 개발시에는 공조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 사장단은 이날 이 회장에게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코닝 등 전자 4사의 1.4분기 매출이 10조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0% 가량 늘었고 순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배이상 증가한 2조원을 초과했다고 보고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지난 17일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비전자 관계사 사장단과 회의를 가졌다.

이 회장이 잇따라 사장단회의를 개최한데 대해 재계는 미국 치료를 마치고 귀국한 이 회장이 공격경영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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