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기준으로 일반은행중 신한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영정상화 계획을 이행중인 평화은행(5.15%)과 제주은행(7.85%)만이 BIS비율 최저기준(8%)에 못미쳤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지난 99년말 현재 17개 일반은행의 BIS 비율을 발표했다.

17개 은행의 평균 BIS 비율은 10.83%로 작년 6월말(9.84%)보다 0.99%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 도입과 대우채권에 대한 충당금 적립 때문에 일반은행들이 거액의 손실을 봤지만 조흥 제일 서울은행에 대한 정부출자 등 대규모 유상증자의 영향으로 BIS 비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작년 하반기 조흥은행을 비롯한 8개 은행은 정부 출자 7조9천2백20억원을 포함해 총 10조2천8백37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은행별로는 신한(13.85%) 전북(13.36%) 경남(12.39%) 하나(12.33%)은행 등이 높은 수준의 BIS 비율을 달성했다.

최저기준인 8%는 넘었지만 10%에 못미친 광주(8.63%) 한빛(8.67%) 외환(9.76%) 조흥(9.80%)은행 등이 상대적으로 BIS 비율이 낮았다.

한편 은행들의 자기자본은 작년말 현재 31조6천3백62억원으로 작년 6월말보다 2조2천2백7억원(7.5%) 늘었다.

위험가중자산은 2백92조7백18억원으로 6조7천8백87억원(2.3%) 줄었다.

박민하 기자 hahaha@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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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수익성 고려...10% 정도면 무난 ]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척도로 대외지불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예를들어 떼일 확률 등을 감안한 대출자산이 1백조원인 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이 10%일 경우 자기자본은 10조원이라는 의미다.

국제결제은행은 8%를 적정비율로 보고 있다.

이 비율이 높은 은행일수록 안전하다고 할수 있지만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은행들이 건전성만 유지하기 위해 이 비율을 지나치게 높일 경우 대출같은 운용자산규모가 줄어 이익을 상대적으로 덜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떼일 염려가 있더라도 대출을 해야 이익을 내기 때문에 이 비율은 적정수준을 유지하는게 은행의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꾀할수 있다.

금융연구원 손상호 선임연구위원은 "한국 금융기관의 대외신인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10%정도 BIS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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