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미래나 과거가 배경인 1인칭 액션 장르가 요즘 두 갈래로 나뉘는 추세다.

"퀘이크"와 "언리얼"로 대표되는 비현실주의와 "레인보우 식스"의 현실주의가 그것이다.

비현실주의 게임의 특징은 빠른 액션과 호화스런 무기다.

또 눈에 잘 띄는 색깔을 많이 사용한다.

반면 현실주의 게임은 현재를 배경으로 한다.

실제 존재하는 무기를 사용하며 한두번의 타격만으로도 살인할 수 있다.

이렇게 양분되자 게이머들은 두가지 장점을 모두 합친 게임을 원했다.

현실주의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와 무기,비현실주의가 가지고 있는 빠른 액션이 합쳐진 게임.

그 답이 바로 "솔저 오브 포춘(용병)"이다.


<> 스토리 속으로 ="솔저 오브 포춘"이라는 이름은 미국 잡지 이름이다.

제목을 보고 벌써 짐작한 사람도 있겠지만 이 잡지는 용병을 위한 것이다.

대부분 군대를 갔다온 사람인 용병들은 정부가 드러내놓고 행동하지 못하는 일을 도맡아 처리한다.

살인과 같은 임무에 고용되며 실패하면 영원히 잊혀져 버린다.

이러한 용병의 삶을 사실처럼 그리기 위해 제작사는 실제 용병이었던 사람의 자문을 구하는 노력까지 보였다.

공산체제가 무너진 후 비틀거리는 러시아.

그 혼란을 틈타 국제 테러리스트 그룹은 4개의 핵탄두를 훔쳤다.

정부가 미처 손 쓸 틈도 없이 4개의 핵탄두는 여러 나라로 팔렸다.

만약 이 핵탄두가 미사일에 장착된다면 세계가 일대 혼란에 빠질 것이었다.

이때 부른 사람들이 바로 용병들.

4개의 핵탄두를 찾고 테러리스트 그룹을 소탕하는 것이 임무다.


<> 게임 플레이 ="솔저 오브 포춘"은 사실적인 묘사와 빠른 액션,이 두가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게임이다.

사실감을 강조하기 위해 "타깃 포인트 시스템"을 만들었다.

일반적인 게임은 몸 부위에 상관없이 캐릭터 전체의 피해 정도가 똑같다.

머리를 맞히든 팔을 맞히든 같은 피해를 입혔던 것이다.

이 게임에선 이런 방식을 과감히 탈피해 캐릭터 몸 전체를 20곳으로 나눴다.

팔과 다리만 맞혀서는 적을 죽이지 못한다.

또 타격이 가해진 곳에 따라 애니메이션이 달라져 사실감을 한층 높여준다.

또 액션을 강조하기 위해 속도가 빠르다.

1인칭 게임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둠"의 속도와 같다.

복잡한 게임 플레이가 액션의 속도를 늦추는 게 보통인데 이 게임은 플레이가 단순해 속도가 빠르다.


<> 멀티 플레이 =1인칭 액션 게임에서 볼 수 있는 "데스매치" 모드가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그외에 깃발뺏기.고정무기.테그매치.리얼리스틱 모드가 있다.

멀티 플레이 게임사이트인 원닷넷(Won.net)을 통해 세계의 모든 사람들과 즐길 수 있다.

사무실이나 게임방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방식도 지원한다.


<> 글을 마치며 ="퀘이크"나 "레인보우 식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특히 좋아할 만한 게임이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18세 미만의 게이머들에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사실적인 묘사 때문에 이전에 볼 수 없던 잔인한 장면이 연속적으로 등장한다.

이 부분만 제외한다면 올해 게임 가운데 적극 추천할 만하다.

[ 로스앤젤레스=이진오 게임일보 (www.gameilbo.com) 대표 gameilbo@hot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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