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공간에 그들만의 리그가 펼쳐진다"

봄바람과 함께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돼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

사이버공간에서도 10개가 넘는 구단을 갖춘 아마추어 야구리그가 열려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유니텔 야구동호회 "덕아웃"( go DUGOUT)은 96년말 4개팀이 모인 아마추어 연합팀간의 리그전 형식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현재는 회원수 5천여명에 직접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만 4백명이 넘는 매머드 동호회로 성장했다.

덕아웃 소속 각 구단들은 유니폼을 맞춰 입는 등 운동장에서 프로야구를 방불케하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시즌에는 모두 8개팀이 참가해 14경기를 진행했다.

시즌 성적에 따라 플레이오프를 거쳐 최종결승전도 벌였다.

최종 결승전에서 스틸러스팀이 유니 슬러거스팀을 13-9로 이겨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올 2000년 시즌에는 16개팀이 참여,양대 리그로 진행되고 있다.

8개팀이 새로 탄생돼 "유니텔리그"를 형성했다.

이 리그는 오는 8월 올스타전을 실시하고 시즌이 끝나면 양 리그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팀이 3연전을 치러 진정한 유니텔리그의 최강자를 가리게 된다.

한편 정규리그 외에 4주간 토너먼트 대회도 진행돼 유니텔리그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야구경기는 서울 상계동에 위치한 청원중학교에서 주로 열리고 있다.

동호회에 참여하는 선수들 대부분이 학생이나 회사원이기 때문에 시합은 항상 주말에 개최된다.

고정 야구장을 확보했다는 점때문에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마니아들도 많다.

덕아웃은 단순히 야구를 보면서 즐기는 팬클럽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는 아마추어리그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회원들의 자부심도 대단하다.

이러한 동호회의 활동으로 기업체의 협찬도 만만치않게 받고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때는 "코리아나 화장품"의 지원을 받아 경기를 진행했으며 토너먼트 대회는 국민PC 공급업체인 로직스가 스폰서로 참여했다.

유니텔의 덕아웃 동호회 공간에서는 각팀의 경기전적과 경기장소 시간 등을 알려주는 공지사항 등이 뜬다.

팀게시판과 구단소식지도 마련돼 있다.

국내 최대의 아마추어리그로 성장해 가는 유니텔 야구동호회 "덕아웃"은 오늘도 "그들만의 리그"를 펼쳐나가고 있다.

유니텔 야구동호회 회원 하준규 (ID: slugg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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