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인터넷TV시대"

정보기술(IT)과 인터넷의 발달은 취재 및 보도부문에도 급격한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영국의 BBC방송은 인터넷의 등장으로 불어닥친 최근 보도환경의 변화는 "혁명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인터넷을 이용한 웹TV가 세계인들의 주목을 본격적으로 끌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때.

당시 전세계의 시청자들은 미국의 CNN방송과 같은 기존의 공중파방송을 통하지 않고서도 집에서 편안히 인터넷에 접속해 생생한 시위현장을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편집과 같은 별도의 여과장치 없이 바로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뉴스가 전달된다는 점이 기존매체와 구분되는 점이었다.

영국 다이렉트액션 미디어 네트워크의 제이 샌드는 "당시 웹TV인 인디미디어(Indymedia.org)를 통해 각료회의 현장을 시청한 사람은 미국에서만 1백50만명이 넘는 등 커다란 히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시애틀에선 전세계에서 찾아든 4백명이 넘는 독립 인터넷 저널리스트들이 웹TV를 이용해 생생한 현장영상을 전세계에 타진했다.

인터넷은 이제 독립적인 미디어저널리스트들에겐 현장 보도의 새로운 영역을 선보인 셈이다.

"인터넷은 사용자들에게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직접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합니다. 지금까지의 정부나 기존 방송매체들의 그것과는 차원이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죠"라고 샌드는 주장한다.

그는 나아가 이러한 독립적인 인터넷TV야말로 "진정한 표현의 자유"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표현한다.

인디미디어의 웹마스터인 만세 야코비는 "우리는 매우 열린 매체정책을 갖고 있다. 누구든 우리의 웹페이지에 새로운 정보나 재료를 올려 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에 새롭게 올려지는 콘텐츠로는 미국의 독립저널리스트들이 작성한 것외에도 멀리 인도 멕시코 등 전세계에서 실시간으로 보내지는 것들도 매우 많다.

독립 저널리스트들은 주로 디지털 비디오카메라와 무선모뎀이 장착된 랩탑컴퓨터를 이용해 생생한 현장영상을 시청자들에게 전송한다.

이와 함께 지역 TV방송국에 영상을 보내기 위해 위성네트워크를 이용하기도 한다.

인디미디어의 경우 인터넷보다 아직 인쇄매체에 익숙한 독자들을 위해 매일 8페이지 분량의 프린터신문인 "더 블라인드스팟"도 인쇄,배포할 계획이다.

이 신문은 영어는 물론 프랑스어 스페인어등 세계 각국 언어로 번역돼 전세계 독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러한 모든 변화는 인터넷이 등장하기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라며 "실시간 정보전달로 인한 시간 및 비용절감 효과만 해도 엄청나다"고 말했다.

독립 미디어업체인 라디오포올(radio4all.net)의 린 제리는 "기존의 매체를 대체할 독립 미디어의 존재는 이제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됐다"고 전제하고 "인터넷 덕분에 보다 많은 사람들간에 투명하고 열린 정보의 공유가 가능해지게 됐다"고 진단했다.

김재창 기자 charm@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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