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병원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다른 병원과는 사뭇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직원들의 친절한 얼굴과 움직임이 우선 활기차다.

이같은 직원들의 자세는 최근 2백96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98.3%가 근무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응답한 것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안동병원도 한때 노사갈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이한 적이 있다.

지난 88년 병원설립 7년만에 노조가 설립되면서 양측 불신이 커져 파업이라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91년부터 이같은 사태를 극복해야 한다는 노사간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회사측은 모든 경영상황을 공개하고 직원들에게 협조를 구했다.

직원들의 경영참여를 유도해 성공적 경영혁신을 이루면서 최고의 병원으로 발돋움하는데 성공했다.

안동병원에는 임금협상이 없다.

분기별로 경영실적을 공개하고 실적과 연말누적분을 직원들이 모두 나눠가지는 특이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급여의 결정은 경영진과 중하위직원으로 구성된 임금조정회의에서 결정한다.

안동병원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직원교육이다.

전직원이 일본의 MK택시를 비롯해 선진병원시찰 등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안동병원에서 99년에 지출한 교육비는 전체매출의 3.9%인 4억6천만원에 이른다.

올해는 이 비율을 5%대로 올릴 계획이다.

금강산 뉴질랜드 등 상황에 맞게 새로운 교육테마도 계속 개발하고 있다.

안동병원은 휴일없는 병원으로 유명하다.

직원들은 자원봉사에 나서며 봄 가을에는 워크숍을 열어 경영개선에 대한 내용을 토의하고 이를 경영에 반영한다.

혈관조영촬영기 등 신기술도입에 따른 진료시간 단축과 경비절약 초관리운동 잔반제로화운동 등도 이같은 노력의 결실이다.

안동병원의 매출액은 지난 97년 3백억원에서 매년 15%정도 신장하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4백50억원에 10억원의 순익이 예상되고 있다.

환자수도 꾸준히 증가해 97년 22만명에서 작년에는 29만명을 기록했다.

이 병원의 발전적인 노사관계가 바로 이같은 결실을 빚어냈다.

98년 IMF위기 극복을 위해 전 임직원이 임금동결을 결의했다.

한명의 인원감축도 없이 생산적 노사관계를 정착시켰다.

강보영 안동병원 이사장은 회사경영은 사람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노사관계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상호 신뢰구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사 관계가 오늘 좋다고 내일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이런 점에서 양측이 항상 노력한 것이 오늘의 안동병원을 이룩하는 초석이 됐다고 말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 ked.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