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용 시트를 생산하는 동성기공은 출범 6개월만에 심각한 경영난에 부닥쳤다.

제품을 전량납품하는 삼성자동차가 빅딜로 조업을 중단,무기한 휴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더구나 삼성차 가동이 불투명한 상태였다.

그러나 노사 모두 회사의 회생쪽에 희망을 걸었다.

노사는 우선 "위기는 곧 기회"라는 상호인식하에 사용자와 근로자로 구성된 정심협의회를 구성,회사살리기에 나섰다.

11차례의 노사협의회를 열어 양측간 고통분담을 결정했다.

회사측은 인위적인 조정을 하지않는 대신 조업단축에 들어갔다.

그러나 직원들의 사기를 유지하기 위해 실질임금을 보전,생계위협으로 인한 이탈을 막는데 힘을 썼다.

직원들도 이에 보답해 연월차는 물론 상여금 3백%를 반납했다.

반장들과 조반장들이 앞장서 근로자의 기술력 향상에 힘을 쏟았다.

노사는 원료와 1인당 원가절감 제안서 제출등 경비절감 운동에도 나섰다.

최근 들어 삼성차가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동성기동도 힘을 얻고 있다.

이에 힘입어 노사의 회사살리기는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불량률 줄이기와 열린경영을 위한 사내 인터넷 게시판 등을 설치했다.

모든 직원이 회사의 기본업무를 파악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체제를 구축했다.

임창록 근로자 대표는 "회사가 정상가동될 때까지 휴일을 반납하고 출근해 최고의 생산성을 올릴수 있는 기술력과 생산관리기법을 개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작업시간외 라인 다기능화 교육에도 직원 스스로가 나서고 있다.

자기가 맡은 공정 외에 22개 공정중 2~4개를 추가로 익혀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인건비를 절약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올해 초만해도 월 1천대분을 생산했으나 지난3월부턴 1천5백대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또 5월부터 생산량을 2천대 이상으로 끌어올려 연말께 가장 경쟁력있는 자동차 시트메이커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서규진 대표는 "2002년 국내에서 필요한 연간 20만대분을 생산하는 체제를 갖춘 다음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 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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