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들의 사외이사 진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대한변협에 따르면 지난 2~3월 열린 각 기업의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선출된 변호사(서울지역)는 19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해 사외이사로 선출된 변호사 54명을 합쳐 모두 73명의 변호사가 기업의 사외이사로 선임돼 경영활동을 돕게 됐다.

"변호사 사외이사"는 대기업뿐 아니라 정보통신 등 벤처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의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주로 선임하고 있는 추세다.

법률자문을 통해 이미 기업의 경영상태를 잘 파악하고 있어 이사회 운영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주총에서 법무법인 율촌의 우창록 대표변호사는 현대전자 사외이사로 선임됐고 법무법인 가람의 배용범 대표변호사는 대우통신,영동합동법률사무소의 우정권 변호사는 현대증권,법무법인 한미의 유경희 변호사는 한진해운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중앙국제법률사무소의 공석환 변호사는 일진나노텍과 에이원정보통신 등 2개 회사의 사외이사로 활동하게 됐으며 김철영(와이즈내일 인베스트먼트),이승준(이지텍),하승수(한맥인스포) 변호사는 정보통신 기업의 사외이사를 맡았다.

법무법인 KCL의 임희택 변호사는 현대석유화학과 경인양행의 사외이사로 일하게 됐으며 대검 중수부장 출신인 안강민 변호사는 현대강관의 사외이사가 됐다.

이밖에 황성준(증권예탁원),송영욱(대우),이재식(풀무원),정용식(한미캐피탈),김근대(우진전자),김진영(성우에너지) 변호사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 정대인 기자 bigman@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