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상사는 주식시장의 소외종목 그룹에 속한다.

투자자들이 적정가치를 인정해 주지 않고 있다는게 회사측 주장이다.

주가는 액면가를 밑돌고 있다.

지난주말 현재 4천2백45원을 기록하고 있다.

증시에서 ''무역주''는 대부분 찬밥신세라고 간단하게 볼 문제가아니다.

회사측 항변에도 일리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들어선 증권가에서도 코오롱상사에 대해 ''아까운 종목''이라는 견해를 내는 애널리스트들이 생기고 있다.

지난 한햇동안 부채를 대부분 털어낸데다 올들어선 인터넷.벤처쪽으로도 손을 뻗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러 재료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아직도 차가운 편이다.

이에 따라 코오롱상사는 IR팀을 구성하는가 하면 자사주 매입과 소각등을 추진하는 등 ''주가 회복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종태 코오롱상사 사장에게 자체적으로 진단하고 있는 주가하락원인과 회복 대책 등을 들어봤다.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거래소시장의 약세가 우리회사에도 예외없이 악재가 된 것으로 본다.

게다가 우리회사가 무역주로 인식돼 소외받고 있는 것같다"

-적정 주가를 얼마로 보는가.

"코오롱상사의 재무구조와 수익성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최소한 1만5천~1만9천원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실적과 올해 전망은.

"지난해 1백% 유상증자와 신세기통신 등 보유 유가증권 및 부동산 매각을 통해 1조여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영업외이익도 5천여억원이나 냈다.

비주력부문인 슈퍼마켓 및 홈쇼핑사업,BMW수입차 판매사업도 분리 매각했다.

이를통해 1998년 7백15%이던 부채비율이 지난해에는 1백68%로 크게 줄었다.

올해는 스포츠와 패션 의류부문에서 매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매출액 1조5천억원,순이익 4백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사들의 변신에 대해 코오롱상사의 대응방안은.

"우리회사는 수익구조로 보면 스포츠.패션기업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무역부문은 그동안 수익성이 낮은 아이템을 과감히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앞으로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무역사업을 전개할 것이다.

스포츠.패션부문은 각 브랜드들이 수년내에 각 분야에서 1등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키워나갈 방침이다.

신사업은 인터넷뿐만이 아니다.

펀드조성을 통해 우량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현재 1천억원짜리 펀드를 조성,운영중이다"

-인터넷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우선 스포츠.레저사업의 역량을 바탕으로 레저전문사이트를 구축중이다.

오는 6월중 오픈한다.

이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명실상부한 토털레저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강점을 갖고 있는 섬유분야의 포털사이트 구축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갈 방침이다.

스포츠.패션 전문 쇼핑몰도 별도로 열 계획이다"

-지난해말 신세기통신 지분 매각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9천원대에서 움직였다.

매각대금은 어디에 썼나.

"1조원정도의 매각대금은 대부분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했다.

일부는 벤처투자 등 신사업 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3천억원정도의 현금을 확보중이다"

-IR계획은.

"지난 2월 IR팀이 구성됐다.

6월께는 대규모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또 IR홈페이지를 오픈,사이버IR에도 적극 나서겠다.

올들어 전체 유통주식의 5%에 달하는 1백5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법의 테두리안에서 소각도 추진할 방침이다.

상호변경도 검토할 생각이다"

< 남궁 덕 기자 nkduk@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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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일:1954년 12월
<>상장일:1988뇬 5월
<>업종:도매업
<>소속부:증권거래소 1부
<>결산기:12월
<>주요주주:코오롱 19.22% 한빛은행 8.38% 엠씨아이코리아 2.64% 서울은행 2.32% 시티은행 2.24% 증안기금 1.49% 이동찬명예회장 1.22% 우리사주조합 1.73%
<>감사의견:적정(안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