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의 고객 연령층이 높아지고 있다.

종래 인터넷쇼핑몰은 20대가 터줏대감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30대 및 그 이상 연령대 고객들의 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따라 각 업체들은 상품구성 및 판촉전략을 변경하는 등 새로운 고객층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MD를 다양하게 꾸미고 있다.

한솔CS클럽의 경우 전체 고객에서 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40%에서 올해 1~3월 43%로 3%포인트 늘었다.

이에 반해 20대는 37%에서 34.5%로 2.5%포인트 줄어들었다.

고객 다양화로 인해 상품 판매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고 있다.

20대 고객들의 인기품목이었던 향수 및 화장품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5.6%에서 올들어 3.8%로,의류 및 패션은 3.7%에서 1.8%로 각각 줄어들었다.

그러나 30대가 주로 찾는 생활용품은 7.4%에서 9.5%로,식품은 8.5%에서 11.9%로,전기.전자제품은 22.5%에서 27.1%로,항공예약권은 6.6%에서 16.1%로 각각 증가했다.

한솔CS클럽 관계자는 "인터넷교육 붐과 함께 주부들의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객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이들은 실제 소득이 있는 계층이어서 객단가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삼성몰 인터파크 등 여타 인터넷쇼핑몰도 상황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몰의 경우 지금까지 주 고객층이 20대 후반~30대 초반이었는데 최근 들어 30대 후반으로까지 점차 확산돼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TV홈쇼핑의 경우 고객 연령이 낮아지고 인터넷쇼핑은 고령화되는게 요즘 추세"라며 "앞으로는 이같은 경향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찬 기자 ksc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