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 삼성투신운용 대표 ykhwang@samsung.co.kr >


인생은 유한하다.

빈부귀천 예외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평소 어떻게 몸을 관리하느냐에 따라 다소 차이가 발생한다.

또 과학의 발달은 수명 연장을 돕고 있다.

조만간 1백세까지 살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많은 과학자들이 단언하고 있다.

삶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반영하듯 최근 유전공학 관련 기업들이 세인의 주목을 끌고 있다.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기업도 생명체와 같아서 하루에도 수많은 기업이 태어나기도 하고 소리소문없이 문을 닫기도 한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기업도 경영자가 어떻게 운영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명성을 누릴 수도,초라해질 수도 있고 또 조기에 생을 마감할 수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인간보다 훨씬 긴 수명을 누리며 살아가기도 한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가 쓴 "성공기업의 딜레마"는 기업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으로 전세계 경영자들과 학계의 주목을 받은 책이다.

우량기업의 다양한 실패에 관한 실증 사례와 이론적 근거를 분석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역설적으로 현재의 가장 중요한 고객을 무시할 때 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현재의 고객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규모는 작더라도 새롭게 부상하는 미래고객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성공적인 사업을 망가뜨리는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남들이 만들어 내기 전에 스스로 만들어 내는 혁신능력(이를 저자는 "와해성 혁신"이라고 했다) 없이는 과거의 성공이 미래의 실패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이 책이 세계적인 주목을 끈 것은 평범한 기업의 실패담이 아니라 많은 경영자들의 선망과 존경의 대상이었던 세계일류기업들의 실패담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저자는 이러한 와해성 혁신에 구체적으로 대응하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경영자가 비전과 위기의식을 갖고 와해성 혁신을 조직 내에서 스스로 만들어 내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성이 창업보다 훨씬 어렵다는 선배들의 말씀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식으로 사례를 들어 풀어 쓴 셈인데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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