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통신망-SI(시스템통합)-전자결제-물류"

삼성물산,현대종합상사,LG상사등 종합상사들이 인터넷사업의 핵심 분야별 전략적 제휴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사이버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종합상사들은 통신망및 SI(시스템통합),물류업체 등과의 지분투자를 통한 제휴관계를 잇따라 체결,연합전선을 구축했다.

가장 활발한 제휴망을 확보한 상사는 삼성물산.현대종합상사와 LG상사등이 삼성물산을 추격하는 양상이다.

삼성물산은 지난달에만 카네기멜론대(전문인력),택배(HTH),한국오라클및 선네스케이프(통합솔루션)사 등과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위세정보기술과 공동으로 기업활동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가공하는 인터넷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사업에 참여키로 했다.

또 영어전문 방송인 아리랑TV와도 제휴,인터넷 방송대상을 미국 등지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상사는 지난달 "N경영선포식"을 기점으로 한국통신과 온세통신,엣데이타,세인트미디어 등과 잇따라 지분투자 또는 전략적 제휴 조인식을 가지는 등 인터넷사업에 가속도가 붙고있다.

최근에는 SBSi와 KMTV사와 인터넷 방송사업을 공동추진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콘텐츠업체로 제휴선을 확대하고 있다.

LG상사도 지난 2월 싸이버텍홀딩스 등 9개 벤처기업과 컨소시움을 구성,전자상거래를 위한 시스템 구축 사업에 진출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온라인마케팅에서부터 머천트 시스템,지불인증 등 기업간 B2B(전자상거래)에 필요한 원청기술을 확보한 업체들이 참가하고 있다.

이같은 제휴선 확보경쟁은 상사 특유의 오거나이징 기법을 활용,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시키고 다른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파생시키기 위한 것이다.

현대상사는 전자결제시스템을 온라인 쇼핑몰과 전자조달(MRO)등 B2B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며 추후 콘텐츠사업으로도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도 단순한 배너광고의 교환뿐만 아니라 제휴업체의 핵심기술을 다른 사업부에 적극 적용할 계획이다.

투자벤처기업인 위즈네트의 인터넷 음성지원기술을 인터넷 쇼핑몰에 적용키로 했으며 콘텐츠업체와 서적,음반 등 전문 쇼핑몰간의 기술지원도 활발히 이뤄지고있다.

현대상사 미래사업본부의 김봉관이사는 "상사의 마케팅 기능을 정점으로 사업분야가 다른 업체의 결합을 유도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게 제휴전략"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인터넷사업부의 임영학이사도 "1+1=3이라는 인터넷 시너지방식을 실현해내기 위해 상호의존적 경쟁관계 수립이라는 원칙에 따라 제휴선 확보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