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동으로 인해 소.돼지고기 수요가 줄어들면서 닭고기 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소.돼지고기의 "대체재"로 닭고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11일 축협중앙회에 따르면 닭고기(1kg,육계)의 도매가격은 2천4백77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구제역 발생이전인 2천1백91원에 비해 11%정도 오른 가격이다.

닭고기 도매가격은 구제역발생 이전에는 2천2백원대에서 약보합세를 형성했다.

한국계육협회의 정진성 상무는 "3월 닭고기 수입물량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배이상 증가한 7천2백여톤 수준"이라며 "수입물량 폭증과 함께 닭고기 값도 바닥세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제역 파동과 함께 소.돼지고기를 찾던 수요가 닭고기로 옮겨짐에 따라 닭고기값도 모처럼 바닥권을 벗어나고 있다.

4월들어 닭고기 도매가격은 2천2백91원(1일),2천3백30원(4일),2천3백86원(8일),2천4백77원(11일)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이다.

축산관계자들은 이같은 닭고기 상승세가 앞으로 조금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 상무는 "97년도 구제역 파동을 경험한 대만에서도 사건이후 닭고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사례가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와 유사한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도매가격의 상승세에도 불구,소매가격은 구제역파동 이전 수준인 2천7백원대에 머무르고 있어 아직까지 도.소매간의 가격연동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철규 기자 gr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