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현황 ]

<> 설립 : 1991년 9월
<> 대표 이사 : 조성근(43.서울대 산업공학과 졸업)
<> 직원 : 27명
<> 99년 매출 : 40억6천9백만원
<> 자본금 : 4억2천만원
<> 자산규모 : 27억7천2백만원
<> 투자유치 희망금액 : 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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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 휴고보스 DKNY 등 고급 옷을 보면 단추에 브랜드와 로고가 양각으로 새겨져 있는 게 있다.

타구아야자 열매(코로조)나 들소뿔 등 천연소재를 가공한 것이다.

옷의 멋과 품위를 더해주는 액세서리 같은 단추다.

이런 고급 단추를 봤다면 그 단추는 거의 1백% 한국의 동남테크노바(대표 조성근)에서 만든 것이다.

경기도 일산에 있는 이 회사는 레이저 엠보싱 기술이란 걸 세계 처음으로 지난 96년 개발했다.

천연소재 단추를 레이저로 가공해 양각 무늬를 낸다는 건 세계 어느 단추업체도 시도하지 못했던 것.당시 이 단추를 개발해 세계 최대의 단추 제조.도매상인 일본 이리스(IRIS)사에 견본품을 보내자 주문이 쇄도한 건 물론이었다.

보통 단추에 비해 가격을 3배나 높여 불렀지만 주문은 줄지 않았다.

지금은 베르사체 구치 등 세계 유명의류중에 동남테크노바의 단추를 쓰지 않는 곳이 거의 없을 정도다.

그동안 이탈리아가 석권했던 고급 단추시장을 한국의 동남테크노바가 대체한 것이다.

이 회사가 자랑하는 기술은 레이저 엠보싱만이 아니다.

들소뿔 등 천연소재의 색깔을 변치 않게 하는 독특한 염색기술도 세계 최고를 자부한다.

대개의 경우 천연소재 단추는 드라이 클리닝을 하면 색깔이 변한다.

플래스틱 단추에 비해 고급스럽지만 탈색이 가장 큰 단점이다.

한데 동남테크노바는 천연 무늬나 색깔이 변하지 않게 하는 "공막코팅"이란 염색기술을 갖고 있다.

지난해 이 염색기술로 만든 샘플을 일본 단추회사에 보여주자 깜짝 놀라며 무조건 주문부터 냈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40억원.이중 25억원은 단추를 팔아 올린 실적이다.

나머지는 핸드백이나 지갑 벨트 등 가죽 제품을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생산해 벌어 들였다.

피혁제품 OEM생산은 지난 94년부터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시작했다.

닥스(DAKS) 잭니클라우스 등에 납품하고 있는 피혁제품은 3년전 외환위기때 효자역할을 톡톡히 했다.

당시 국내 의류업체들이 단추 주문을 절반이하로 줄였지만 그나마 피혁제품 매출은 꾸준했다.

올해의 경우 동남테크노바는 매출 1백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레이저 엠보싱 단추의 수출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대학 졸업후 15년 가까이 단추업계에서만 일해온 조 사장은 "품질 가격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자신있다"며 "엄지 손톱만한 단추이지만 세계 시장을 제패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자상거래로 단추를 직거래하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엔젤마트에서 5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고자 한다.

그 돈으로 단추 소재인 에콰도르의 타구아야자 열매 공급업체를 인수할 작정.원료를 제때 더욱 싸게 공급받아 원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전문가 심사평 ]

제품 특성상 축적된 경험을 필요로 하는 업종이다.

여기에 적합한 숙련된 기술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재무상태는 유동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고급 단추 생산업체로서 세계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려면 더욱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 대표이사가 그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국내 신사복 메이커들에 대한 시장 장악력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일본과 유럽 패션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회사가 목표로 삼고 있는 정도의 급속한 매출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단 합리적인 원가 개선방안이 필요하다.

또 국내 영세업체들과 거래때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부실채권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 /주성인 삼일회계법인 회계사(경영).장신환 중소기업진흥공단 지도위원(기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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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한국경제신문은 우수 벤처기업에 대한 엔젤마트를 공동운영합니다.

동남테크노바는 오는 5월10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백화점 "행복한 세상"에서 설명회를 엽니다.

(02)769-66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