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20대. 그들이 온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끼로 똘똘 뭉친 20대 벤처사장들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젊음의 상징인 벤처회사를 이끌고 있는 이들 20대는 서울 테헤란밸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20대 벤처사장의 특징은 끝없는 도전정신.

겨우 20대 초반에 겁없이 회사를 만든 것만 봐도 이들의 무모(?)한 도전정신을 짐작할 수 있다.

새로운 천년과 함께 막 날아오르기 시작한 20대 벤처사장 다섯명을 만났다.

드림인테크의 정경석(27) 사장, CCR의 윤석호(26) 사장, 엔토크의 박승용(26) 사장, 두레소프트의 박홍원(25) 사장, 노머니의 김병진(23) 사장.

이들은 모두 나이는 어리지만 사업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뜨겁다.

인터넷 솔루션 개발업체인 드림인테크(www.intech.co.kr)를 이끌고 있는 정경석 사장은 대표적인 20대 벤처사장으로 꼽힌다.

이제 스물일곱살이지만 비슷한 또래의 20대 벤처사장들 가운데는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한다.

지난 1997년 경상대학교 컴퓨터과학과 4학년 때 창업을 한 정 사장은 1994년 전국대학생 소프트웨어 경진대회 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은 실력있는 프로그래머 출신이다.

드림인테크의 대표적인 제품은 웹브라우저만으로 전자우편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웹메일 솔루션 "이지메일"이다.

최근에는 웹메일 기능은 물론 채팅 일정관리 게시판 자료실 등의 다양한 솔루션을 모두 탑재한 인터넷 커뮤니티 구축 솔루션 "엔프라21"을 출시, 지난 1.4분기에만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올렸다.

인터넷 관련 소프트웨어와 온라인게임을 개발하는 CCR(www.ccr.co.kr)의 윤석호 사장은 1백명이 넘는 대식구를 책임지고 있는 사업가다.

넉넉한 체구만큼이나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윤 사장은 지난 1995년 스물한살의 나이로 CCR를 설립했다.

CCR는 사각형의 웹브라우저 모양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엑스투웹(X2Web)"으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벤처기업이다.

온라인 게임인 "포트리스"와 무선인터넷도 주요 사업분야다.

CCR의 작년 매출은 22억원.

순이익만 4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미팅게임 "밀레니엄채팅"을 개발한 두레소프트(www.dooresoft.co.kr)의 박홍원 사장.

항상 미소를 머금고 다니는 박 사장은 타고난 아이디어맨이다.

그의 꿈은 25명의 직원과 함께 "일할 맛 나는 회사"를 만드는 것.

두레소프트는 밀레니엄미팅과 함께 온라인 보드 게임인 "슈퍼짱"과 다국어채팅시스템 "DMCS"를 개발하고 있다.

다국어채팅시스템은 박 사장이 특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

채팅을 할 때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동시에 번역을 해 주는 획기적인 소프트웨어다.

미국사람과 채팅을 할 때 한국어로 입력하면 곧바로 영어로 번역해 보여 주는 것.

외국어를 몰라도 다른 나라 사람과 쉽게 채팅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박 사장이 만든 회사는 두레소프트가 처음이 아니다.

스무살이 되던 1995년 정보검색 번역 데이터베이스(DB) 등 인터넷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는 창신소프트를 설립한 경험이 있다.

소비자평가 사이트 엔토크(www.entalk.co.kr)의 박승용 사장은 다른 벤처회사들과 달리 친구들과 같이 회사를 만들었다.

중앙대학교 증권투자연구회에서 같이 활동하던 친구들과 함께 회사를 세운 것.

증권투자연구회에서 증권사들의 사이버트레이딩 시스템을 평가하는 사이트 "스탁피아"를 운영하다 우연한 기회에 데이콤의 투자를 받아 창업하게 된 것이다.

어릴 때부터 사업에 관심이 많던 박 사장이 자연스럽게 사장을 맡았다.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는 능력과 남다른 리더십도 한몫했다.

인터넷 콘텐츠 회사 노머니(www.nomoney.co.kr)의 김병진 사장은 독특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인물.

앞머리를 뒤로 바짝 붙여 올린 헤어스타일은 물론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로 대학에 들어간 것도 특이하다.

인터넷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지난 1997년 지니콘텐츠라는 회사를 차려 IP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대학생들이 리포트를 쓰는데 참고가 되는 자료를 제공하는 지니콘텐츠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는 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순수익만 3억원에 달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6월 인터넷 콘텐츠 회사인 노머니를 설립해 컴퓨터 광고를 보여주는 대신 돈을 주는 "애드바"를 개발, 주목을 받았다.

현재 유료 콘텐츠 사이트인 "CP랜드닷컴"과 n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쇼핑몰 "1020 shop"을 계획하고 있다.

김경근 기자 choice@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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