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6일 등기임원을 7명에서 3명으로 축소하고 차장급 직원을 본부부서장으로 발탁기용하는 등 대대적인 임원, 부서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진통끝에 취임한 김상훈 신임행장의 첫 작품인 이번 인사에 대해 노조를 비롯한 직원들은 "국민은행 창립이래 최대폭의 물갈이 인사"라며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인사로 기존 7명의 등기이사중엔 김 행장, 이종민 감사, 안경상 상무 3명만 등기이사로 남았다.

안 상무는 전략기획본부장을 맡는다.

김 행장과 행장경선에 나섰던 김연기 상무, 서상록 상무와 황석희 상무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강신철 상무는 등기이사에서 빠졌으나 리스크관리본부장겸 준법감시인(상무이사대우)으로 재임용됐다.

또 윤옥현 동부지역본부장과 김태곤 삼성역지점장이 상무이사대우로 승진, 새로 본부임원이 됐다.

신탁업무본부장겸 전산정보본부장(CIO)을 맡게 된 윤 상무이사대우는 45년생으로 종합기획부장 등을 거쳤다.

지점장에서 발탁, 기업고객본부장이 된 김 상무이사대우는 47년생으로 장기신용은행 출신이다.

전산정보본부장(CIO)은 외부에서 영입할 예정이며 당분간 윤상무가 겸직키로 했다.

신설된 e-비즈니스 본부장엔 김유환 리스크관리본부장(상무이사대우)이 임명됐다.

김복완 호남지역본부장이 개인고객본부장(상무이사대우)으로, 박도원 부산지역본부장이 업무지원본부장(상무이사대우)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덕현 국제자본시장 본부장은 유임됐다.

본부장급중에선 김동필 신탁본부장, 최종욱 전산정보본부장, 이강국 대구지역본부장, 성종옥 충청지역본부장이 퇴임했다.

기존에 상무이사대우였던 지방지역본부장 자리는 전원 부장급으로 교체했다.

이밖에 차장급(3급) 직원 3명을 본부부서 실장(부장급)으로 발탁했다.

이경화 고객관리실장, 김기현 투자금융실장, 서기열 국제업무실장이 주인공이다.

또 차장급 8명을 일선점포장으로 내보냈다.

이중 구로공단 지점장으로 임명된 이정자 차장은 지난해 3급으로 승진한지 1년만에 지점장으로 발탁됐다.

국민은행은 내부인사구조의 개혁을 위해 과감한 발탁인사를 단행했으며 실무능력 위주로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완 기자 psw@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