葬親空山裡,
장친공산리

一年一省墓.
일년일성묘

自傀孝子心,
자괴효자심

不如墓前樹.
불여묘전수

텅 빈 산에 어버이를 장사 지내고 /
일년에 단 한번 성묘를 오네 /
부끄러워라 효자의 마음 /
무덤 앞의 나무만도 못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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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현이 읊은 "한식날 어버이 묘소 앞에서"이다.

조선 철종8년(1857) 유재건 최경흠 엮은 풍요삼선에 수록돼 있다.

당 맹교는 그의 유자음에서 "한치 풀잎같은 자식의 마음으로,어찌 봄날 햇볕같은 어버이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다 말하랴"라고 읊기도 했다.

부모님 떠나신 후 애통해 하지말고 살아계실 때 알뜰히 공경하고 잘 모실 일이다.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