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디자인 산업은 어떠한가.

권명광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는 "한국 디자인업계는 자체 디자인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대부분 대기업이나 정부의 프로젝트를 수주해 회사를 운영하기 때문에 정작 창의적인 작업은 하기 힘든 실정이라는 것.

자체 상품을 갖고 있는 업체는 극소수라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디자인을 사후적인 개념으로 생각해 디자인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도 문제다.

이순인 세계산업디자인총회(ICSID) 이사는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디자이너의 자체 컨설팅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디자인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디자인 자체의 연구개발(R&D) 능력을 인정해 주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