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지법이 세계 컴퓨터 운영체계(OS)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 대해 독점금지법 위반 판결을 내린 것은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장뿐만 아니라 증권시장에도 엄청난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OS시장에 일대 판도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점도 분명하지만 이번 사태로 초래되고 있는 세계 증권시장의 연쇄적인 주가폭락 사태 역시 간단히 볼 일이 아니다.

우선 세계 컴퓨터 시장에서는 윈도와 리눅스의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고 그동안 MS와 경쟁해왔던 AOL 컴텍 선마이크로시스템등 관련 업계는 세계시장 쟁탈전략을 재검토하는등 발빠른 대응을 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MS사에 대해 어떤 처분이 내려질지 아직 불투명하고 또 항소심을 기다려봐야 하겠지만 그동안 "MS타도"를 부르짖어온 경쟁업체들의 예견되는 약진은 세계 컴퓨터 시장의 지도를 새로 그려갈 것이 분명하다고 하겠다.

국내 관련 업계에는 다행히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는게 중론이다.

미 정부 계획대로 윈도 소스코드가 공개될 경우 국내 관련 업체들은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게 되고 특히 한컴등 사무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은 시장 점유율을 한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증권시장에 미칠 파장이다.

미국 나스닥 증시는 MS사의 패소가 예견되면서 3일 7%이상 지수가 떨어지는 최악의 폭락세를 보였고 유럽증시와 아시아 증권시장도 4일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는 등 동반폭락 사태를 빚었다.

MS주가가 하루만에 14%나 급락한 것이 그렇지않아도 거품논쟁이 절정에 달하면서 붕괴 가능성이 거론되던 첨단 기술주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우려되는 것은 세계 증시가 폭락하면서 엔.달러 환율이 급변하는등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이동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는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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