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사고를 막아주는 제어장치,이젠 손쉽게 설치하세요" 자동차 급발진 방지장치 "시프트록(Shift Lock)" 생산업체 에스엠테코(대표 민경덕)의 이주형(40) 부사장.그는 오늘도 자동차 브레이크를 보며 명상에 잠겼다.

"시프트록을 다는 법이 좀 더 간단해진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텐데..." 동국대 경영학과(77학번)를 졸업한 이 부사장은 중앙대 건설공학 대학원을 나왔다.

이후 미국 페이스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얼핏 보기엔 "차"와 별로 관련이 없는 경력이다.

하지만 그는 못 말리는 자동차 애호가다.

중앙대 대학원 시절인 지난 89년엔 무림경공업이라는 자동차 부품회사를 창업할 정도.93년엔 초창기 카레이서들의 모임을 후원,"볼카노컵" 카레이싱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미국 유학시절에도 헌 차나 폐차를 사들여 수없이 분해.조립했다.

어느날 그는 한국에서 급발진 사고로 인명 피해가 많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미국 같은 선진국에선 시프트록을 차에 달도록 돼 있다. 반면 한국은 급발진 사고 자체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어 안타까왔다"는 것. 귀국과 함께 새로운 시프트록을 개발하기로 결심했다.

무엇보다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기존 차량에 간편하게 달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그렇게 6개월간 밤낮으로 매달려 만들어낸 것이 "새콘(Sacon)"이다.

이 장치는 차량 안에 손바닥만한 전자장치 하나를 달기만 하면 자동으로 작동된다.

시프트록이 없이 출시된 기존 차량에 추가로 설치하는데 부담이 없다.

또 브레이크를 밟고 있어야만 차의 시동이 걸리게 해 준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기어를 움직일 수 없게 한 장치는 이미 나와있다.

이 발명품은 상품성을 곧바로 인정받았다.

시장성을 높이 평가한 한 투자가의 자금지원을 받아 에스엠테코라는 생산.판매 회사를 지난해말 설립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 1월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나섰다.

그는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자동차문 안전잠금장치와 소음감속기 등을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다"는 그는 "안전하고 오래 탈 수 있는 완벽한 꿈의 자동차를 탄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02)508-6262

김동욱 기자 kimdw@ked.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