梨花風起正淸明,
이화풍기정청명

遊子尋春半出城.
유자심춘반출성

日暮笙歌收拾去,
일모생가수습거

萬株楊柳屬流鶯.
만주양류속유앵

배꽃에 바람 일고 때는 바야흐로 청명 계절 /
놀이꾼들 봄 찾아 반이나 도성을 빠져 나갔네 /
해 저물자 노래판 거두어 모두 떠나가고 /
하늘하늘 수양버들은 온통 꾀꼬리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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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송 오유신이 엮은 소제청명즉사이다.

청명은 원래 농가월령 24절계 가운데 하나로 춘분이 지난 후 열닷새 되는 날에 해당된다.

청명을 읊은 시로는 당 두목이 읊은 시 "청명이라 보슬보슬 비가 내리는데/길가는 나그네 외로워 마음 자지러 든다/주막집 있는 곳 어디쯤이냐 물으니/목동은 말없이 저만치 살구꽃 핀 마을을 가리키네"가 널리 알려져 있다.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