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이란 인터넷상의 주소이자 일종의 브랜드다.

이삿짐센터나 중고품매매업소가 이사이사(2424)나 사구팔구(4989)등의 번호를 확보하면 유리한 것처럼 인터넷사업자의 경우 도메인이름이 좋으면 절반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때문에 누구나 쉽게 기억할수 있는 도메인 확보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도메인거래가 국제적인 돈벌이수단으로 등장했다.

더욱이 미국에서 business.com 이 7백50만달러, korea.com 이 5백만달러에 거래되고,국내에서도 tax.co.kr 가 세무관련 인터넷기업에 2억원에 팔렸다는 소문이 나자 특정주소나 그럴듯한 도메인을 먼저 등록,필요한 업체나 조직에 처분해 한몫 챙기려는 사람들(사이버스쿼터)도 급증하고 있다.

미국사람들이 인터넷등록기관인 NSI(네트워크 솔루션즈)에 luckygoldstar.com 또는 hyundaikia.com 을 등록한 뒤 거액에 내놓는 식이다.

도메인 매매를 중개하는 복덕방도 생겼다.

지난해 개설된 봉이김선달( www.bongikimsundal.com )엔 원매자를 찾는 도메인이 수없이 올려져 있는 가운데 4월1일 하루에만 DONGDAEMUN-SHOPPING.CO.KR (25만달러)등 7개의 도메인이 새 매물로 쏟아졌다.

우리나라의 도메인 등록 건수가 세계 4위인 것도 무리가 아닌 셈이다.

심지어 남의 도메인을 훔치는 사이버해적까지 날뛰고 있다.

도메인을 잃어버려도 등기부등본처럼 고유번호가 있는 신청승인서류와 등록비영수증등 증빙서류만 있으면 찾을수 있다지만 골치 아프고 힘든 일에 틀림없다.

두루넷의 "코리아닷컴"이 정체불명 해커에게 도난당한 것은 도메인 관리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운 사례라 할수 있다.

다행히 소유주임을 증명할수 있는 자료가 있어 별 문제가 없다지만 황당하고 "도대체 관리를 어떻게 했기에"라는 의구심을 갖게 되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루속히 해결되기를 바라거니와 다른 기업들도 주의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이메일 비밀번호를 되도록 복잡하게 만들고 관리자 기술관리자 지불관리자의 비밀번호를 모두 달리하면 쉽사리 해킹당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