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정기세일이 시작됐다.

평소 마음에 뒀던 상품을 할인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삼성플라자 LG백화점 그랜드백화점 뉴코아백화점 한신코아백화점 등 중견 백화점은 31일부터,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메이저 백화점 본점들은 일주일 뒤인 4월7일부터 세일에 들어간다.

금년 정기세일은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늦게 시작됐기 때문에 여름 상품의 매출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소득층의 소득 증가로 패션부문 의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주요 백화점들은 정식 세일에 앞서 브랜드세일 등 다양한 기획행사를 마련해 놓고 있다.

<> 주요 백화점 행사 =롯데백화점 서울 부산점은 4월7일부터 23일까지 정기세일을 실시한다.

광주 분당 일산 대전점은 3월31일부터 4월23일까지다.

신사의류 가정용품 식품류를 중심으로 세일을 하며 숙녀의류와 잡화는 예년과 비슷하다.

해외 명품 브랜드는 10% 정도만 참여한다.

현대백화점은 세일 기간중 백화점카드 소지자를 대상으로 크리지아 마리나리날디 막스앤스펜서 등 해외명품들을 10% 할인해 준다.

스테파넬 갤럭시 등 유명 브랜드는 30%, 나프나프 애녹 닥스 니나리찌 브랜드는 20% 깎아 준다.

세계 명품대전, 여성정장 대전, 영캐주얼대전 등 다양한 기획행사도 준비돼 있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의 정기세일은 31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다.

여성의류 남성패션 스포츠관련 품목은 30%, 영캐주얼 잡화 아동품목은 20%씩 할인해 준다.

갤러리아는 정기세일에 앞서 31일부터 1주일간 압구정동 패션관과 명품관에서 유명 브랜드 세일을 한다.

특히 보스코 라스트콜 셔츠앤타이 플라스틱아일랜드 등의 브랜드를 갤러리아카드로 구입하면 10% 할인해 준다.

LG백화점은 초저가와 노마진 상품 특별 기획전을 열어 손님을 모을 계획이다.

구리점의 경우 쿠폰북(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1만부 가량 제작해 고정 고객에게 발송했다.

백화점 카드 소지 고객에게는 10% 추가 할인과 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랜드백화점은 31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정기세일을 실시한다.

잡화 및 의류는 20~50%, 제화 핸드백 등은 20% 깎아 준다.

일산점에서는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버버리 특별할인전을 갖는다.

미도파백화점은 다음달 7일부터 19일간 정기세일을 실시한다.

미도파는 사은품 증정, 브랜드 데이, 자사카드 우대, 로스리더 상품전 등을 마련했다.

뉴코아는 31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정기세일을 갖고 "시드니 올림픽관람 행운 대축제" 등의 사은행사를 시행한다.

한신코아백화점은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3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상품권을 주는 경품행사를 실시한다.

<> 쇼핑 포인트 =경기가 호전되면서 지난해처럼 사은품이나 경품 행사를 하는 백화점은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틈새는 있다.

백화점 행사 내용을 잘 살펴보면 같은 제품을 사더라도 사은품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일부 브랜드의 경우 세일은 안하지만 백화점 우수고객이나 백화점카드 이용자에게는 할인을 해준다.

소비자들은 물건을 살 때 세일 초기에 구입하는게 유리하다.

소비심리 회복세에 따라 협력업체들의 재고량이 적어지면서 막바지 물량부족 현상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쇼핑시간은 역시 평일 오전이 좋다.

상품이나 가격 등에서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다.

백화점 입점 업체들은 고객이 적은 시간대에 손님을 끌기 위해 다양한 사은 행사나 기획전을 열고 있다.

컴퓨터 활용이 가능하다면 백화점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해도 좋다.

이곳에는 판촉 행사, 백화점내 매장 위치, 가격 정보, 셔틀버스 이용 등 많은 정보가 실려 있다.

<> 경품행사 =지난해 백화점들은 정기세일 기간중 승용차나 아파트 등을 내걸고 경쟁적으로 경품 행사를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 대표들은 경품행사를 자제키로 합의,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경품행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품 경쟁을 주도한 롯데백화점은 금년에는 구매 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줄 계획이고 경쟁사들도 비슷한 수준의 경품행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