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에 사용된 도구는 능률협회컨설팅이 지난 98년 자체 개발한 브랜드파워 측정모델(K-BPI)이다.

능률협회컨설팅은 이 도구를 통해 매년 브랜드 파워를 조사 발표,기업들이 브랜드 관리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K-BPI는 소비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국내 주요 산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의 인지도 영향력 등을 조사, 지수화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서울 및 전국 6개 광역시에 거주하고 있는 15세이상 60세 미만의 남녀 6천명을 인구비례에 의한 무작위 추출법으로 선정,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지난 1월19일부터 2월8일까지 17일간 면접원이 조사대상 가구를 방문,일대일 개별 면접을 실시했다.

조사는 1백11개 상품군에 걸쳐 1천5백17개 브랜드에 대해 이뤄졌다.

브랜드 파워는 크게 재무적 관점과 소비자 인지구조 관점 등 두가지 방법에서 평가된다 재무적 관점은 기업의 자산가치의 평가나 인수합병(M&A)를 위한 평가수단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주로 브랜드와 관련된 구매행동 여부를 기초로 해 재무제표상의 항목 중심으로 이뤄진다.

반면 소비자 인지구조적 관점은 소비자가 인지하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의 영향력과 표현력을 중심으로 구매행동의 예측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방법이다.

K-BPI는 후자의 관점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브랜드 로열티를 중심으로 측정했다.

우선 브랜드 인지도에서 80%의 가중치(최초인지 50%, 비보조인지 20%, 보조인지 10%)를 두며 브랜드 평가에 20%의 가중치를 두고 1천점 만점 기준으로 산출했다.

브랜드 평가는 이미지(30) 구입가능성(40) 선호도(30) 등 각 항목에 대해 각각의 가중치를 두고 평균치를 표준화된 점수로 환산했다.

능률협회컨설팅의 노창래 전문위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각 기업은 시장에서 자기 브랜드의 경쟁력을 파악하게 됐을 것"이라며 "다른 산업영역의 브랜드 분석을 통해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