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스피드 011"과 인텔코리아의 "펜티엄III"간 최고브랜드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경쟁이 브랜드주식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유일의 브랜드증시인 브랜드스톡(www.BRANDSTOCK.co.kr)에서 스피드 011은 26일 현재 36만7천원으로 1주일만에 정상에 다시 올랐다.

반면 지난주 1위였던 펜티엄III는 2위(28만9천원)로 밀려났다.

스피드 011이 선두를 재탈환하게 된데는 국내 이동전화 사용자가 2천5백만명을 넘어섰으며 이중 42.8%인 1천88만여명이 011 가입자라는 최근 정보통신부 발표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토종브랜드 종목인 담배 "디스"의 선전도 돋보였다.

디스는 브랜드스톡내 토종브랜드 전문 펀드인 "민족브랜드열사회"등의 활발한 활동에 힘입어 17만8천원의 주가를 기록,지난주 7위에서 이번주 5위로 뛰어 올랐다.

삼성 관련 브랜드들이 대거 강세를 보인 것도 특징이다.

이른바 "삼성 4인방"으로 불리는 애니콜 마이젯 삼성카드 에버랜드등 4개 브랜드가 모두 20위권내에 진입했다.

애니콜이 6위(17만원)에 오른 것을 비롯해 컬러프린터 "삼성마이젯"이 29위에서 17위로,삼성카드가 28위에서 18위로,에버랜드가 44위에서 20위로 급상승했다.

이와함께 지난주 EF쏘나타의 급등에 따른 견제심리가 작용,대우자동차의 레간자가 지난주 95위에서 25위로,누비라 2백6위에서 57위로 껑충 뛰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부에서는 삼성과 대우자동차의 브랜드들이 대거 동반상승한데 대해 "작전세력"이 관여한 것이 아니느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지난주 1백16위에서 40위로 치솟은 프로스펙스,1백88위에서 50위로 약진한 한불화장품의 남성화장품 "오버클래스 아이디"등도 이번주 브랜드스톡의 화제주들이다.

<>업종별 특징주=패밀리 레스토랑 업계 선두인 "TGI 프라이데이"(4만7천원)가 브랜드 주가 순위에서는 제일제당의 "스카이락"(5만3천8백원)과 "시즐러"(4만9천1백원)등에 밀려 3위로 고전하고 있다.

또 신라호텔(4만6천5백원)도 리츠칼튼(5만원)에 뒤쳐 2위에 머무르고 있다.

한편 브랜드스톡이 최근 실시한 국내 4대 그룹별 브랜드(메가브랜드)선호도 조사 결과,삼성이 응답자중 46%의 선호도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29%를 얻은 SK였다.

<>전망=브랜드 증권시장에서도 "황제주"에 다시 오른 스피드 011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펜티엄III가 지난주중 세웠던 브랜드스톡 최고주가 44만원의 갱신여부도 주목된다.

이번 주 새로 상장될 예정인 LG플래트론 모니터등 5개 브랜드의 주가 향방도 눈길을 끌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