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할인점등 서로 다른 업태를 혼합해 하나의 점포로 만든 "복합 매장"이 유통가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고급 백화점과 중저가 제품을 파는 할인점의 결합에 이어 최근에는 할인점과 편의점,백화점과 상설할인매장을 한곳에 동시 설치하는 등 복합점포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복합 매장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지난 1월 개점한 롯데마그넷 주엽점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할인점 1층에 24시간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을 입점시켜 방문고객은 물론 지역주민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청량리점 1층에 위치한 편의점인 세븐일레븐도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복합매장 붐을 몰고온 초기 형태는 백화점과 할인점의 결합이다.

지난 97년 말 신세계가 인천점을 오픈하면서 백화점 지하1층을 가격이 싼 마트매장으로 구성한뒤 백화점내에 할인점을 넣는 케이스가 크게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3월 중순 문을 연 대전점을 비롯,서울 관악및 경기도 일산점에 할인점을 입점시켰다.

뉴코아백화점은 현재 과천 동수원 평택 일산 평촌 구월등 6개 점포를 백화점과 할인점의 복합점포로 꾸며 운영중이다.

그랜드마트는 5개 점포를 생식품 생활용품 중심의 할인점과 잡화 의류를 강화한 아울렛으로 만들었다.

최근에는 백화점에 가격이나 상품 구성에서 차별화한 상설할인매장을 넣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LG백화점은 지난 연말 부천점과 구리점에 상설할인매장을 설치해 백화점의 이월상품을 최고 7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상설할인매장에서는 매주 다른 물건을 팔아 백화점을 찾는 고객에게 다양한 쇼핑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건설중인 유통업체중에는 이업태간 복합매장에서 한 발 더나가 레저시설및 호텔과 연계하는 곳도 있다.

오는 8월 개점 예정인 신세계 강남점의 경우 백화점외에 쇼핑몰 영화관 전시장 호텔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