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지금의 학습법은 바뀌어야 합니다. 21세기 디지털 시대는 창의적인 사고를 지닌 사람을 필요로 하니까요"

(주)해마컴의 문태홍(39) 사장은 공부가 지겹고 힘든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가 개발한 해마학습법으로 공부하면 재미도 있고 학습 효과도 탁월하다는 것이다.

해마학습법은 머릿속 해마를 자극해 창의력을 키우면서 오래 기억하는 학습방법.

공간 이미지를 부여하고 학습자만의 독특한 감정 이입을 통해 학습 내용을 마치 영화장면처럼 떠올리게 하는 것이다.

"포켓몬스터를 예로 들어보죠.말도 제대로 못하는 어린애들도 1백50여개나 되는 포켓몬스터의 캐릭터 이름을 줄줄이 다 외운다 이겁니다. 그것도 아주 재미난 이야기를 엮어가면서요"

공부도 이렇게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재미나게 할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두뇌과학에 바탕을 둔 해마학습법의 원리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해마학습법이라는 신개념의 과학적 학습법으로 유아,유치,초등학생을 겨냥한 학습지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문 사장은 교육관련 기업의 경영자로서 남다른 경력을 가지고 있다.

대학 2학년 때 우연히 기억력 향상에 관한 책을 접한 후 올해로 16년째 두뇌과학,인지공학등 능률적 학습방법 연구에만 매진해왔다.

지난 89년 대학 졸업후 (주)만도기계 합리화추진본부 컨설턴트를 거쳐 엠씨스퀘어로 유명한 대양이앤씨의 연구소장으로 일하면서 해마 학습법에 대한 전국 순회강연을 다녔다고 한다.

그러던중 지난 97년 DI시스템과 연계해 해마학습법을 본격적으로 상업화하기 위한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98년 9월 해마컴이라는 법인을 설립했으며 99년 봄 드디어 해마 학습 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했다.

이때부터는 그야말로 탄탄대로였다.

99년 한햇동안 정보통신연구진흥원으로부터 두 번에 걸쳐 정보화 촉진자금 9억6천만원을 지원받았고 올해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서를 받았다.

해마학습법 프로그램을 완성한 후 제품의 우수성에 대한 자부심은 있었으나 홍보가 문제였다.

하지만 이 문제도 우연찮게 해결됐다.

SBS의 "호기심 천국"에서 뇌 속의 해마에 대한 실험을 하면서 해마학습법이 소개된 것이다.

공중파를 통해 해마 학습법의 효과가 알려지자 어린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해마학습지를 사겠다는 주문이 폭주했다.

또 지점을 개설하겠다는 사람도 줄을 이었다.

현재 전국에 60개의 지점이 개설됐다.

오프라인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인터넷 교육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두뇌와 인지과학이론을 응용한 학습법을 인터넷 교육사업화한 것은 해마컴이 처음이다.

"제 목표는 결코 기존 학습지 시장이 아닙니다. 오프라인상의 사업은 e비즈니스로 가기 위한 기반이죠"

해마컴은 오는 4월 중순 해마학습법을 인터넷상으로 서비스하는 영어전문사이트( www. haema. com )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유치원과 집,해마컴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3자 네트워크 커뮤니티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구도는 현재 어느 정도 가시화된 상태로 (주)엘렉스 컴퓨터,(주)다우기술,여성포털 사이트 (주)마이클럽닷컴등과 제휴해 국내 최대의 교육포털사이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액면가 5천원인 주식을 16배인 8만원으로 공모하는데 성공해 9억9천만원의 자금도 마련했다.

해마컴은 2001년 상반기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02)516-0011

서명림 기자 mrs@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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