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士忘名,
상사망명

中士入名,
중사입명

下士竊名.
하사절명

상사는 명예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중사는 애써 명예를 지켜 나가고, 하사는 명예를 훔치려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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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제 안지추의 안씨가훈에 있는 말이다.

상.중.하는 사람의 품성 교양이나 학식 자질을 구분하고,물건의 좋고 나쁨을 가려 자리매김하는 등급순위이다.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함에 있어 사람들은 상품을 선호한다.

같은 기준으로 따진다면 사람들은 누구나 상사되기를 원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대부분 사람들은 부귀공명을 누리기 위해 밤낮을 가지리 않고 동분서주하며,명예를 훔치려 드는 사람이 많다.

물건은 상품을 원하면서 스스로는 상사가 되기를 포기하는 사람이 많으니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다.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