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산층 가정의 위선적인 삶을 풍자한 "아메리칸 뷰티"가 오스카상의 최우수작품상 최우수감독상 최우수남우주연상 각본상 촬영상 등 5개 부문을 휩쓸었다.

27일 오전(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에서 열린 제7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메리칸 뷰티"는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사이더 하우스 룰스""인사이더"등을 제치고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아메리칸 뷰티는 부부간의 불협화음, 부모와 자식간에 갈등을 빚는 미국사회를 블랙코미디로 풍자한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미국 중산층 가정을 날카롭게 파헤친 영국의 신예감독 샘 멘더스가 최우수감독상을, 아내와 딸로부터 외면당하는 가장역으로 출연한 케빈 스페이시가 남우주연상을 각각 받았다.

여우주연상은 "소년은 울지 않는다"에서 남장 여성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낸 힐러리 스웽크가 차지했다.

이밖에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 각본상 =앨런 볼(아메리칸 뷰티)

<> 각색상 =존 어빙(사이더 하우스 룰스)

<> 미술상 ="슬리피 할로"

<> 편집상 ="매트릭스"

<> 촬영상 =콘라드 홈(아메리칸 뷰티)

<> 어빙 탈버그상 =워렌 비티

<> 남우조연상 =마이클 케인(사이더 하우스 룰스)

<> 여우조연상 =안젤리나 졸리(걸 인터럽티드)

<> 외국영화상 = "All About My Mother "(스페인)

<> 오리지널주제가상 ="타잔"의 " You"ll Be in My Heart"

<> 의상상 ="뒤죽박죽"(Topsy Turvy)

<> 음향상 ="매트릭스"

<> 분장상 ="뒤죽박죽"

<> 단편 극영화 ="사탄의 사도를 꿈꾸는 어머니"

<> 단편 애니메이션 ="노인과 바다"

<> 단편 다큐멘터리상 ="킹 김프"

<> 장편 다큐멘터리상 ="9월의 어느날"

< 이성구 기자 sklee@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