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의사를 표명한 이갑현 외환은행장의 후임은 다음달께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그간 보여준 태도나 은행 내부의 사정을 감안하면 외부에서 행장이 영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노조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 행장은 25일 주주총회를 끝낸 후 27일 공식 사퇴할 예정이다.

급작스런 사퇴여서 외부인사중에서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후보는 없다.

지난해 외환은행장 후보였던 오호근 대우구조조정추진협의회 의장,양만기 수출입은행장, 심훈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또다시 언급되고 있는 정도다.

오 의장은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보여준 추진력을 인정받아 은행 내부에서 오 의장이 선임되기를 희망하는 직원들이 있을 정도다.

양 행장은 최근에 외환은행장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얘기가 외환은행에서 나돌았다.

심훈 부총재는 은행장 교체때마다 후보로 거론돼 왔다.

선진금융을 경험한 금융전문가중에서 신임 행장이 영입될 가능성도 높다.

김상훈 전 금감원 부원장이 국민은행장에 선임돼 "관치금융"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정부가 관련인사를 외환은행장으로 선임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은행 내부에서는 우의제 상무와 장병구 상무가 선두주자다.

우 상무는 선임 상무로서 은행내부에서는 서열이 가장 앞선다.

장 상무는 46년생으로 나이가 비교적 젊고 따르는 직원들이 많다는게 장점으로 꼽힌다.

두사람중 한사람이 오는 27일 27일 행장 직무대행이 되고 이후 곧바로 행장선임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