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중 < 사장 >

기아자동차가 1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안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한마디로 "신차 개발에 대한 열정"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97년 부도를 맞은 이래 기아는 "경영혁신"과 "총력판매"를 경영방침으로 삼아 변화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러한 회사방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 바로 신차 개발이었다.

카렌스,카니발 LPG,카스타 등을 잇달아 출시,국내 RV(Recreational Vehicle)분야의 선두주자로 떠올랐으며 소형차 분야에선 리오,비스토 등의 신차를 출시했다.

인기 시트콤 "순풍산부인과"팀을 광고에 출연시켜 화제를 모았던 카렌스의 경우 승용차의 장단점을 연구.보완해 판매에 성공한 케이스.기아 연구진은 카렌스의 운전성과 승차감은 승용차 수준으로 하고 연료계통은 휘발유 대신 LPG를 채택함으로써 경제성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전개한 "뉴 스타트 운동"도 회사 회생에 큰 도움이 됐다.

생산 과정에서의 불필요한 낭비 요인을 줄이기 위해 타우너,프레지오,프론티어 등의 생산라인을 광주공장으로 이전,조기에 정상화시켰다.

그 결과 98년 1인당 26.6대에 불과했던 제조 생산성이 지난해 48.3대로 향상됐다.

또 98년 77%였던 공장가동율도 지난해에는 94%로 증가했다.

기아자동차는 이같은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를 "공격경영의 원년"으로 선언,신차개발 노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기아자동차의 관계자는 "앞으로 중형과 준중형 승용차를 새롭게 출시해 소형-준중현-중형의 신차 라인업을 구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