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이 늘어나면 사람들은 보다 새로운 것을 찾는 경향이 있다.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그동안 보는 것으로 만족하던 것을 직접 체험하고 싶어지는 경향도 그렇다.

골프도 그 가운데 하나다.

해외에서 선전하는 우리 선수들의 활약상이 연일 신문과 방송에 보도된다.

이에 힘입어 골프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바야흐로 골프 대중화시대가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골프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골프가 주는 매력적인 면들이 많이 훼손되고 있어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우려 역시 높아지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스포츠에는 룰이 있다.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그 룰을 지키고 따라야한다.

골프는 심판이 따로 없다.

그러므로 정직한 도덕성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OB선상의 볼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려 줄 심판이 따로 없는 경기가 골프다.

내가 선수이며 내가 심판인 것이다.

그래서 골프의 첫 단계는 스윙이 아니라 에티켓과 룰을 배우는 것이다.

야구나 축구장의 선수들이 아무 곳에나 침을 뱉는다고 해서 골프장 잔디에 침을 마구 뱉어도 되는게 아니다.

또 캐디는 심부름이나 시키며 말을 막 해도 좋은, 그런 상대가 아니다.

보다 나은 플레이를 위해 조언해 줄 수 있는 사람이다.

필드에서는 골퍼의 동반자이며 때로는 노련한 코치가 되기도 한다.

골프의 기본은 에티켓과 그것을 지키려는 매너다.

이것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공중도덕과 같은 것이다.

누가 보든, 안보든 늘 "양심에 가책을 주지 않도록" 지켜야 할 룰과 에티켓을 철저히 인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럴 때 비로소 골프의 대중화 시대가 꽃을 활짝 피우게 될 것이다.

김종천 < 동진CC 대표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