皮之不存,
피지부존

毛將安附.
모장안부

가죽이 없으면 털이 어떻게 붙어 있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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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전 희공 십사년에 보인다.

가죽과 털은 상생상보의 관계에 있다.

가죽이 없으면 털이 자랄 터가 없고 털이 없으면 가죽은 보호를 받지 못한다.

이러한 관계는 육신의 생명을 유지해 나가는 과정에서 뿐 아니라 가정생활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쉽게 확인이 된다.

부모 없이 어떻게 자녀가 태어날 수 있을 것이며,국민이 없는 나라가 어디에 있겠는가.

또 나라가 없으면 여당과 야당이 어디에 있을 것이며,나라가 망해 버리고 나면 망국민의 인권을 보호해 줄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환경 생태계의 질서가 파괴되고 하늘과 땅이 오염돼 버리면 인류가 발붙이고 살 수 있는 곳이 또 어디란 말인가.

마찬가지로 유권자가 싫어하는 후보자는 당선될 수 없다.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