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사용하면 일상 생활이 무척 편리해지고 직장에서 일의 능률이 크게 향상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그러나 인터넷이 가져다주는 역작용에 대한 이야기는 그리 자주 언급되지 않는다.

대표적인 부작용은 개인정보 유출이나 사생활 침해 부분일 것이다.

우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막가파의 범행이나 가끔 신문에 보도되는 금융권에서의 예금인출사고 등이 개인정보 유출을 통해 일어난 사고의 하나다.

지구상의 분쟁이나 전쟁의 양상도 달라진다.

과거에는 미국과 소련간의 이념전쟁이나 종교적 차이로 잃어나는 전쟁,민족간의 분규 등이 주류였다.

그러나 인터넷 세상에서는 새로운 차원의 정보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얼마 전 실제 있었던 대만과 중국의 해커들이 벌인 상대국 전산망 침입 경쟁이 전형적인 사례다.

해커들이 마음만 먹으면 국가전산망이나 대기업,은행 등의 전산망에 침투해 저장된 정보를 모조리 파괴할 수 있다.

총칼을 들고 하는 전쟁보다 더욱 무서운 참사가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참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정보보호나 보안 대책이 필요하다.

이미 많은 정보보호를 위한 제품이 나와 개별 기업이나 기관 단위의 정보보호나 보안에 활용되고 있지만 사회적 차원의 백업센터나 비즈니스 리커버리 센터의 운영이 필요할 것 같다.

실물경제체제에서 가정이나 직장을 보호하는 보안 회사가 있듯 인터넷 세상에서도 전문적으로 조직의 정보를 보호해주는 일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정보망에 침투하는 해커들은 기존에 나와 있는 정보보호 도구를 뛰어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기 때문에 해커들의 공격에는 사실 당할 재간이 없는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을 고려한 인터넷 비즈니스로 인터넷 정보수비대를 생각해 보자.

우리 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해킹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모아 인트라넷망을 방호하게 하는 것이다.

원래 공격을 제일 잘하는 사람이 수비하는 방법도 제일 잘 아는 법이다.

대학생 때 데모를 제일 열심히 해본 사람이 직장에 들어가 노사간의 문제를 제일 잘 해결하는 사람이 되는 것과 같다.

인터넷정보수비대에서는 실물경제에서 에스원이라는 회사가 경비나 도둑침투방지 등의 보호업무를 하듯 각 조직의 인트라넷망이 해커로부터 공격당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인트라넷 경비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아주 우수한 정보보호 및 보안 전문인력이 필요하고 최근 우리 나라에서 개발되는 각종 정보보호.보안 제품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정보보호산업이 동시에 육성되는 데 이바지할 것이다.

이 비즈니스에는 단순한 인트라넷 경비 외에 고객의 데이터를 백업하는 데이터센터를 동시에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 사업은 생각하기에 따라 작게는 회사레벨로부터 크게는 국가적인 차원의 인터넷정보수비대로 발전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 될 것이다.

이미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의 전쟁 양상은 경쟁 기업이나 커뮤니티,국가의 정보망을 파괴하는 정보전쟁시대로 바뀔 것이다.

정보수비대는 이같은 전쟁에 대비하는 전략적인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이다.

강세호 유니텔 대표 kangseho@ unit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