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자체 상표로 직접 제작,판매하는 PB(Private Brand)상품을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대부분 중단했던 PB상품 생산을 올들어 잇따라 재개하거나 PB품목을 종전의 의류 패션 중심에서 식품 공산품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하반기부터 스토어브랜드(SB) 형태로 의류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다.

SB 상품은 백화점측이 기획 디지인및 판매등을 맡고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협력업체가 생산하기 때문에 동종 품질의 상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PB상품을 의류외에 식품부문등으로 대폭 확대하고 있다.

현대는 지난해 우유 물만두등 고급 PB식품을 생산하데 이어 금년에는 고추장 된장등 장류를 선보였다.

현대는 연말까지 우동 둥글레차 마요네즈 녹차등 식품과 물휴지 치약 기저귀 세제류 방향제등 20여개 PB 공산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PB의류를 가장 빨리 생산한 신세계는 금년중 PB상품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또 갤러리아 대전점,삼성플라자 분당점,전주 코아백화점등 다른 백화점에 PB브랜드의 입점을 늘려가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12개의 PB의류 판매로 약7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연초 젊은이를 겨냥해 선보인 PB 의류 브랜드인 젬스테이스(GEM STATE)의 판매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입점 매장수를 현재 15개에서 연말까지 25개점으로 늘려 8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는 매장 수를 백화점 35개,대리점 15개등으로 늘려 2백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갤러리아는 네티즌을 겨냥해 4월1일부터 홈페이지(http://www.gemstate.co.kr)도 새로 개설한다.

삼성플라자는 현재 캐주얼 의류 브랜드인 피터하우스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하루 평균 3백5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의류외에 다른 품목으로 PB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