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만큼 훌륭한 영화소재는 없다.

18일 개봉하는 "허리케인 카터" (the Hurricane )는 어떤 실화영화보다도 충격적이다.

그리고 분노를 끓게 만든다.

억울한 살인 누명으로 22년간 옥살이를 해야했던 한 인간의 삶을 과연 누가 보상할 수 있을까.

1966년 미국 뉴저지주의 작은 술집에서 백인 세명이 피살당하는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범인은 두명의 흑인이었다.

공교롭게도 사건 발생 직전 술집을 떠난 루빈 허리케인 카터(덴젤 워싱턴) 일행이 용의자로 지목된다.

그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증오했던 델라 페스카 형사는 목격자 진술과 증거를 조작해 카터에게 살인죄를 덮어 씌운다.

검찰 판사도 한통속이어서 카터는 종신형을 선고받는다.

캐나다 환경 운동가 모임의 청년들과 함께 사는 흑인 소년 레스라는 카터가 쓴 "제16라운드"란 책을 우연히 읽고 친구들과 그를 구명하는 운동에 나선다.

카터의 결백을 믿는 레스라 일행은 사건 당시 증인이 남긴 일기장과 페스카형사에 의해 은폐 조작된 증거를 속속 발견한다.

그들은 법원판결을 뒤집을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하고 주법원이 아닌 연방법원에 재심을 신청한다.

영화는 종신형이란 극한상황에서도 자유를 찾기위해 혼신을 다하는 카터를 감동적으로 그린 휴먼드라마다.

팝 가수 밥 딜런은 1975년에 카터의 누명을 다룬 "허리케인"을 불러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카터역으로 열연한 댄젤 워싱턴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있다.

아카데미상을 12번이나 수상한 노만 주이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성구 기자 sklee@ 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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