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한 주말, 가족들과 견본주택촌 나들이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견본주택에서 미분양 아파트들은 청약통장에 상관없이 선착순으로 분양한다.

운만 좋으면 위치가 좋은 곳의 로열층 아파트를 싼값에 건질 수도 있어 ''실속 나들이''가 될 수 있다.

견본주택을 몇군데 둘러보면 집안꾸미기나 가구배치 등에 안목도 생긴다.

가족들과 함께 여유있게 둘러보기엔 일산.파주, 용인, 부천, 김포, 수원지역 등 수도권 일대가 좋다.

이들 지역에는 작년과 올초에 지어진 견본투택이 한 곳에 몰려 있어 다리품도 적데 들고 한번에 비교해볼 수 있다.


<> 일산.파주 =지하철 마두역과 정발산역 중간의 일산구청 맞은편에 집중돼 있다.

반경 1백m안에 15개의 견본주택이 지붕을 맞대고 있다.

올들어서도 풍동 쌍용,가좌 풍림,한라 비발디2차 등 3개가 추가됐다.

일산 파주 일대에선 지난해 8천2백여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졌다.

이중 1천여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교하 현대,금촌 금호팜스프링,교하 월드메르디앙 등은 1천가구 이상의 대단지다.

3천여가구로 이뤄진 금촌 금호팜스프링은 내년 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2백여가구 정도가 남아있다.

총 3천여가구로 이 일대 최대단지인 교하 월드메르디앙에는 60여가구의 잔여분이 있다.

탄현 삼성,일산 태영,대화 동문,양우파크타운,청원 골든빌,대화 프라임 등 6곳은 조합 아파트다.

능곡 삼익콘서트빌에는 1백여가구가 미분양이 수요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53평형은 분양가의 5%를 깎아 팔고 있다.

이곳 견본주택촌은 지하철을 이용해도 그리 멀지 않다.

종로3가에서 타면 40분 정도에 닿을 수 있다.

구경후엔 걸어서 5분거리에 있는 일산호수공원에 들르면 나머지 시간도 기분좋게 보낼 수 있다.


<> 용인지역 =지하철 야탑역에서부터 오리역을 거쳐 풍덕천 교차로에 이르는 구간에 25개의 견본주택들이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다.

지난해 들어선 견본주택이 17개,올해초부터 이달까지 추가된 견본주택이 8개다.

수도권에서 가장 큰 견본주택촌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화려하고 널찍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백궁역 인근에 있는 "분당주택 전시관"도 구경해볼만하다.

전시관에는 한국형 단독주택 전시관,건영 삼성의 디자인 홍보관 등이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용인 일대에도 미계약이나 미분양아파트가 곳곳에 남아있다.

이삭줍는 기분으로 꼼꼼히 둘러보면 맘에 드는 아파트를 만날 수도 있다.

올들어 이 지역 분양권값이 작년보다 급격히 떨어졌다.

분양가 이하의 분양권도 수두룩하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얘기다.

이곳에 집을 장만해볼 실수요자의 경우 흥정만 잘하면 향과 층이 좋은 로열층을 분양가보다 싸게 골라잡을 수도 있다.

견본주택 구경이 끝나면 인근 중앙공원이나 정자공원 들러 잠시 긴장을 풀면 주말 가족 나들이로는 안성맞춤이다.


<> 부천상동 =부천시청에서 LG백화점에 이르는 대로를 따라 주공 그린빌을 비롯해 1,2차 동시분양 업체의 모델하우스가 밀집돼 있다.

이 때문에 방문객들은 각 업체들의 평면형태,마감재 수준,단지 위치 등을 손쉽게 비교해볼 수 있다.

송내역 인근에는 창보아파트를 비롯한 2개업체의 견본주택이 있다.

부천상동지구는 수도권 견본주택촌중에서 가장 늦게 형성된 곳이다.

작년말에 이뤄진 LG-SK분양을 빼고는 모두 올해부터 분양이 시작됐다.

따라서 이곳 견본주택촌을 둘러보면 향후 인테리어 추세나 주택업체의 실내구성 차별화 형태 등을 다른 지역에 비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1차 동시분양때 청약률이 높아 미분양은 없지만,미계약분 물량은 상당수 있다.

원하는 단지의 해당 견본주택에 들러보면 미계약분이나 분양권 현황 등을 알아볼 수 있다.

오는 22일 실시될 2차 동시분양 견본주택들은 18~20일께 문을 열기 위해 마무리공사가 한창이다.

참여업체는 효성 동양고속 한양 삼성물산 동보건설 등 5개업체이고 대림산업은 임대아파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들 견본주택 역시 부천시청에서 LG백화점 사이에 지어진다.


<> 안산지역 =주로 안산선 중앙역에서 안산시청 방향에 몰려 있다.

서울역에서는 중앙역까지 1시간 정도면 도착한다.

고잔지역에서 이뤄지는 신규분양 견본주택이 거의 전부다.

고잔에서는 지금까지 7개업체가 1만여가구의 아파트를 짓고 있거나 완공한 상태다.

IMF한파로 작년에 분양에 나섰던 7개 업체중 대우를 제외하고는 거의가 10~20%의 미분양물량을 안고 있다.

최근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청약문의가 꾸준히 늘면서 미분양물량도 줄어드는 추세다.

안산고잔지구는 전체면적이 2백22만평인 택지개발지구로 총 3만9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20여만평의 단독주택지도 있다.

지구내에 호수공원과 초.중.고등학교,관공서,상업시설 등 도시기반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 ked.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