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날씨가 완연해 지면서 주요 백화점의 골프용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 골프 코너는 골프 대중화와 함께 이달 들어 날씨가 풀리면서 골프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골프 매장을 넓히고 각종 기획 행사를 여는 등 치열한 골프용품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들어 본점과 잠실점 등 수도권 주요 점포에 골프 클럽과 의류, 신발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골프 용품의 매출이 50% 이상 증가했다.

골프 용품을 찾는 계층도 상류층에서 중산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은 이같은 수요에 맞춰 지난달 매장 개편 때 본점과 잠실점 등 일부 점포의 골프 매장을 확장하고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본점의 경우 이번 매장 개편에서 골프 코너를 50여평 늘렸으며 잠실점도 매장 크기를 418평으로 40여평 확장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일산점의 골프 매장도 20∼50평 늘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도 천호점과 무역센터점 등 중산층 고객들이 많은 점포를 중심으로 골프 용품 판매액이 증가하고 있다.

올들어 골프매장의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천호점이 41%, 무역센터점이 11%에 달하고 있다.

특히 천호점의 경우 이달들어 골프 용품 판매액은 4억원에 육박해 전년 동기에 비해 180% 가까이 증가했다.

김동건 현대백화점 천호점 스포츠 담당 바이어는 "골프가 점차 대중화하고 있는데다 골프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이 늘어 지속적인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내달 초 던롭과 머싱웨어 등 골프 의류 할인 행사를 비롯해 5월에는 골프클럽세트 특가 판매전 등 다양한 골프 상품 기획전을 통해 증가하는 골프 고객을 유인할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올들어 골프용품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3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같은 골프열기를 매출증대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전국 백화점 골프 매장을 평균 40여평 확대하고 할인점 E마트 매장에도 골프 브랜드를 유치했다.

또 백화점 매장에는 프로 골퍼를 배치하고 E마트 매장에는 7평 규모의 골프시타실을 설치하는 등 색다른 서비스를 도입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