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티 보티첼리 마사치오 등 르네상스미술을 주도한 15세기 피렌체 화가들은 신이 아닌 인간에 주목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한걸음 더 나아가 자연과 우주에까지 관심을 두고 인물과 풍경의 조화를 추구했다.

"모나리자"는 바로 그런 다빈치의 천재성이 집약된 불후의 명작이자 신비의 대상이다.

보는 사람마다 또 같은 사람이라도 볼 때마다 달라진다는 미소는 5백년동안의 연구에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비밀이다.

모델과 배경 또한 밝혀지지 않고 있다.

피렌체의 부호 프란체스코 델 지오콘다의 부인이라는 설이 일반적이지만 귀족인 이사벨라라고도 하고 심지어 레오나르도 다빈치 자신이라는 주장도 있다.

배가 불룩하고 미간에 임산부의 특징인 지방질이 보인다는 점을 들어 임신중인 것 같다는 설이 있는가하면 신비스런 미소가 실은 모델의 이 가는 버릇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그런가하면 동양의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배경을 근거로 이 그림이 다빈치의 우주론을 담고있다는 추리도 등장했다.

다빈치가 평소 "회화는 과학이며 지식전달의 수단"이라고 주장한데다 해부학에서 기하학 천문학 도시계획까지 연구한만큼 우주생성에도 흥미가 있었으리라는 점을 들어 "모나리자"에 물이 모든것을 낳고 바꾼다는 메시지를 숨겼다는 얘기다.

"모나리자"를 둘러싼 화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마르셀 뒤샹(1887~1968)이 1919년 복제품에 염소수염을 그려넣은 뒤 " L.H.O.O.Q "라고 써놓은 이른바 "수염난 모나리자"를 발표한 것은 대표적인 예다.

" L.H.O.O.Q "의 프랑스어 발음인 엘 아쉬 오 오 퀴는 붙여서 읽으면 "엘라쇼퀼( Elle a chaud au cul )" 이 되는데 이는 "그녀의 엉덩이는 뜨겁다"는 뜻이다.

뒤샹은 또 몇년 뒤 수염을 지운 " Rasee "(수염깎은 여자)를 발표했는데 이는 미술품이란 놓이는 장소나 제목에 따라 전혀 달리 보인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었다.

월드컵기간중 "모나리자"의 서울전이 추진된다 한다.

일본에선 "모나리자"의 루브르내 독자전시실을 위해 4백2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모쪼록 서울전이 성사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