聽言不可不찰,
청언불가불찰

不찰즉善不善不分,
불찰즉선불선불분

善不善不分,
선불선불분

亂莫大焉.
난막대언

말을 들음에 있어서는 잘 살피지 않아서는 안된다.
잘 살피지 않으면 선함과 선하지 못함이 가려지지 않는다.
선함과 선하지 못함이 가려지지 않으면 그보다 더 큰 혼란은 없다.

여씨춘추 유시람 청언에 있는 말이다.

말에는 참말과 거짓말이 있고,사랑과 교훈의 뜻이 담긴 말이 있으며,미움과 속임수가 담긴 말이 있다.

또 듣기에 달콤한 말이 있고 귀에 거슬리는 말이 있다.

그리고 신명을 다 바쳐 나라와 겨레를 위해 일을 하겠다고 피맺히게 외치는 우국지사의 말이 있고,일신의 영화를 꾀하고 당리당략의 추구를 위해 입에 거품을 물고 고함쳐대는 정객들의 말이 있다.

조심해서 듣고 엄정하게 가릴 줄 알아야 한다.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