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에서도 인터넷을 통한 상품판매가 이뤄지는 등 본격적인 전자상거래 바람이 불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업체인 SNS패션(www.snsfashion.co.kr)은 동대문시장 및 남대문시장과 제휴를 맺고 3월말부터 이들 시장에서 공급되는 패션상품 8천여종을 인터넷 사이트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현재 두산타워,프레야타운,남대문시장주식회사 등이 전자상거래를 추진하고 있으나 실제 시장상품이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NS패션은 우선 이들 시장상품의 인터넷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해외 바이어가 인터넷을 통해 패션 의류를 주문하면 국제특급우편이나 택배서비스를 통해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인터넷을 통한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SNS패션사이트는 현재 영어,일본어,중국어,러시아어 등 4개 국어로 상품정보제공 시스템을 구축해놓고 있다.

또 남.동대문 의류도매상 모임인 한국의류진흥센터는 오는 15일 일본 의류도매상 1백50여명을 초청,전자상거래 설명회와 패션쇼를 열기로 했다.

이밖에 SNS패션은 오는 4월중 중국지사를 설립하는 것을 비롯 7월말까지 이탈리아,일본 도쿄,중국 상하이 등에 7개 현지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들 지사는 해외 패션정보수집 및 수출,물류를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의 김영규 사장은 "동대문시장과 같은 패션명소의 상품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상품 배송 네트워크를 확충해 이들 시장상품의 인터넷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해외진출을 위해 현재 대만나이키,중국패션사이트,일본패션정보 사이트 등 50여개 업체와 제휴를 맺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SNS패션은 또 오는 4월말부터는 국내 도.소매상을 대상으로한 전자상거래에도 나선다.

B2B와 B2C를 통합한 사업모델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현재 두산타워,인터파크를 비롯한 5~7개 업체 역시 인터넷을 통한 상품판매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오는 하반기부터는 재래시장에도 B2B,B2C와 같은 다양한 전자상거래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철규 기자 gr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