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가격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따라서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고객은 3월말부터 시작될 가격상승에 대비,서둘러 구입하는 것이 나을 것으로 전망된다.

3월들어 중고차 가격은 일부 RV(레저용)차량을 제외하고는 전차종이 조금씩 값이 오르거나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차종별로 살펴봤을때 가격 상승폭이 가장 눈에 띄는 차종은 현대 쏘나타를 비롯한 중대형이다.

현대 EF쏘나타는 1천8백cc급,2천cc급이 지난달보다 각각 20만원 정도 값이 뛰었다.

99년식 상품이 1천70만원,중품이 1천20만원,하품이 9백7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그랜저 역시 2천~3천 급에서 30만~50만원 정도 올라 2.0익스큐티브 97년식이 1천1백70만~1천3백70만원에 팔리고 있다.

대형화물차도 값이 많이 올랐다.

8t 이상의 대형화물차는 차종별로 50만~1백만원 정도 비싸졌다.

메이커별로 살펴보면 현대 카고 시리즈가 30만~50만원,기아 그랜토 시리즈가 1백만원,쌍용 카고 시리즈가 50만원 정도 값이 올랐다.

이처럼 대형 화물차의 가격이 상승한 원인은 지난 몇달간 극심한 매물부족 현상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중고차 베스트셀러카를 기록했던 쏘나타II의 가격대는 지난달과 변동이 없다.

96년식 2.0골드가 3백60만~4백만원에 팔리고 있다.

최근 중고차 베스트셀러로 떠오르고 있는 아반떼 1.5GLX(97년식)의 판매가는 4백50만~5백20만원대다.

경차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거래량이 하락하는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대우 마티즈(MS,98년식)의 경우 지난달 가격대인 3백40만~3백80만원에 구입할수 있다.

지프시장도 지난달 하락세가 이번달 들어 주춤하면서 이전 가격대를 회복하고 있다.

코란도 6인승(96년식)이 5백50만~6백50만원,뉴코란도 5인승(97년식)이 1천50만~1천1백50만원,무쏘 5인승(96년식)이 6백만~7백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가격이 하락한 차종도 있다.

기아 RV차량은 평균 50만원 정도 값이 떨어졌다.

카스타 7인승 LPG는 지난달 하락세가 3월에도 이어져 1천1백50만원에 거래된다.

카니발 9인승 역시 50만원 하락,파크 98년식이 1천만~1천2백50만원,랜드 98년식이 1천만~1천1백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불었던 "LPG차종 열풍"이 가라앉고 있는 모습이다.

중고차시장 관계자들은 "3월들어 가격이 강보합세를 유지하는 것은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가격 상승이 시작됨을 뜻한다"고 말한다.

서울시 자동차매매조합의 김령지 과장은 "계절적으로 3월말부터 중고차가격이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며 "연식변경(차의 나이)에 따른 가격하락폭이 둔화되면서 중고차 가격은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철규 기자 gr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