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善人居, 如入芝蘭之室,
여선인거, 여입지란지실,

久而不聞其香, 卽與之化矣.
구이불문기향, 즉여지화의.

착한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은 마치 난초가 있는 방에 들어가 오래 있으면 그 향을 맡을 수 없는데 이는 그것과 하나로 동화되어 그렇게 된 것과도 같다.

공자가어 육본에 있는 말이다.

착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자기도 그의 감화를 받아 점차 착한 사람이 되어 가는데 스스로 그 과정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마찬가지로 나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치 건어물 가게에 들어가 오래 있으면 그 비린 냄새를 맡을 수 없게 되는 것과도 같다고 말하고 있다.

환경생태학에서 말하는 동화나 감염의 논리와 통한다.

우리나라 옛말에도 "향을 싼 종이에서는 향내가 나고, 생선을 묶었던 새끼줄에서는 비린내가 난다"는 표현이 있다.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