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최근 독일에 본사를 둔 다국적 반도체 기업인 인피니온사를 상대로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법원에 특허 침해소송을 제기했다고 10일 발표했다.

현대전자는 인피니온사가 D램 등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회로 설계 및 공정 기술등에 관련된 특허를 침해,미 법원에 특허 침해 금지 및 거액의 손해 배상 청구소송을 냈다고 말했다.

현대전자는 침해된 특허의 지적 재산권 가치에 대한 견해 차이로 원만한 협상이 어렵다고 보고 인피니온사를 제소하게 됐으며 앞으로 특허를 불법 침해할 경우 모든 법적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렉산드리아 법원은 미국 법원중 특허 관계 등 지적 재산권 침해 소송을 비교적 많이 다뤄 판결이 신속히 이뤄지는 곳이며 이번 소송은 15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지난 98년 일본 NEC를 상대로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법원에 특허 침해소송을 제기해 승소하는 등 그동안 몇차례 외국 업체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낸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의 지멘스와 인피니언은 현대전자에 합병된 LG반도체를 상대로 제조기술에 관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 현대와 인피니온은 서로 소송을 주고받은 셈이 됐다.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