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는 9일 게임기 시장에 진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MS의 발표는 소니가 최근 발매한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PS2)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MS는 이날 도쿄에서 자사가 개발한 게임기 ''엑스박스(Xbox)''를 처음으로 선보이면서 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과 유럽에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이 회사가 엑스박스를 처음 발표하는 장소로 일본을 택한 것을 놓고 세계 3대 게임기업체인 소니와 세가 닌텐도에 도전장을 던졌다고 평가했다.

MS의 게임기 "엑스박스"는 6백메가헤르츠(MHz)짜리 중앙처리장치(CPU)와 1백28메가바이트짜리 램(RAM)을 내장했다.

이는 웬만한 가정용 PC보다 더 좋은 사양이다.

이 제품은 또 소니의 PS2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접속 기능도 갖췄다.

MS는 엑스박스의 시판 가격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가격과 성능면에서 소니의 PS2와 닌텐도 64, 세가의 드림캐스트 등에 비해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그동안 윈도용 게임을 개발해온 여러 게임 제작업체들과 손을 잡고 엑스박스용 게임을 개발중이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개발한 MS 윈도용 게임을 엑스박스용으로 개량하는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준 기자 dialect@ked.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