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카드업체인 BC카드의 분열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 회원사중 대주주격인 한빛과 조흥 주택 농협 등 4개 은행이 최근 독자 카드사업을 준비하며 BC카드에서의 이탈을 준비중이다.

또 최근 해외 매각된 서울과 제일은행도 카드사업에 대한 열의를 보이고 있어 독자진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빛은행은 카드사업팀장에 이충완 전 비자코리아 사장을 연봉 2억원의 조건으로 스카웃한 것을 비롯,억대 연봉에 외환카드에서 전문인력들을 영입하면서 카드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부터 매킨지컨설팅으로부터 독자 카드사업에 대한 컨설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은행 경영진들이 카드 사업을 계열사로 분리시켜 활성화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며 "BC회원사중 주요 은행들은 모두 독자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과 주택은행 농협중앙회는 이미 독자 진출을 기정사실화 하고 BC카드에서 대행해오던 전산처리업무를 각각 자사 전산부로 이관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전산처리 업무의 이관이 끝나면 BC카드와의 서류작업만 남게 돼 연말이나 내년초 독자진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 롯데,소시에테제네럴(SG),HSBC등 국내 대기업및 외국업체들의 신규진출 움직임도 BC 회원사들의 독자 진출을 재촉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BC카드측은 "회원사들이 BC카드 브랜드를 포기하고 독자 사업을 위해 따로 전산시스템을 다시 구축하는 것은 사회 전체적으로 낭비요소가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BC카드는 그러나 회원사들의 독립 움직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현재 <>독자카드 발급과 <>BC브랜드를 신규카드업체에 프랜차이즈 형태로 부여하는 등의 다양한 사업다각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C카드에는 한빛과 조흥 제일 서울 농협 기업 주택 대구 부산 경남 한미 하나 등 12개 은행이 가입돼 있다.

박수진 기자 parksj@ 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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